월급쟁이 자본론 - 150년 전 마르크스가 간파한 돈이 움직이는 원리
고구레 다이치 지음, 오시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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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무리 일해도 월급이 오르지 않고 오히려 낮아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는 점점 오르고 있고,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월급이라도 좀 올랐으면 하는데 직장월급도 적고, 매일 나가는 돈은 점점 늘어나고, 거의 모든 직장인들의 생활이 여전히 팍팍하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예전엔 가장이 혼자 벌어도 먹고 살만 했는데, 이젠 부부가 맞벌이해도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왜 그럴까? IMF환란 이후 중산층 이하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전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간 2배 이상 성장한 경제(GDP 성장)에 비해 중산층 이하 국민 소득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IMF환란 이후 한국 땅에 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행해온 금융정책과 자국 경제에 대한 처방은, 한국의 IMF외환위기가 미국 금융패권세력의 사주를 받은 미국 재무부와 IMF의 기획작품이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주지된 사실로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투기자본이 한국 땅에서 탈취해간 전리품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책은 경제입문서 작가이자 경제 저널리스트이며, 현재 베스트셀러 저자로 활동하면서 기업과 조직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는 고구레다이치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월급의 원리를 풀어낸다. 직장인들이 늘 던지는 질문은 월급이 너무 적다’, ‘열심히 일해도 소용없다’, ‘벌어도 남는 게 없다는 것들인데 이 같은 현 시대의 월급쟁이들이 가지는 공통된 불만과 의문점, 문제의식을 근거로, 소득 격차에 상관없이 월급쟁이들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음을 지적한다.

 

노동자가 왜 힘들게 살 수밖에 없는지, 자본주의의 규칙 속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어떻게 싸우고 살아남아야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저자는 월급 인상 대신 필요 경비를 낮추며 일하는 방식을 지향하라고 말하며 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확보할 것을 강조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는 기존의 노예제, 봉건제와 같은 자본주의를 바라보고 있다. 즉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노동에서 발생하는 잉여가치를 착취한다고 보고 있다. 노동자가 단순히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사용가치이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개념을 빌려 월급쟁이의 아픈 곳을 찌른다.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은 당신이 월급보다 더 일한 만큼이 기업의 이익이란 설명으로 바뀐다. 또 잉여가치의 감소 이론은 기업이 월급을 안 올려주는 건 필연적이라는 설명으로 풀이한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만 골라서 단순화된 사례와 도표를 통해 쉽게 해설했다. 이 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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