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 곳곳에서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빨라지면서 인구 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1955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 부른다. 900만 명에 이르는 이들은 우리나라의 주요한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50대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다가오는 요즘은 한국경제에 걱정이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떠날 경우 생산과 소비 모든 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수명을 생각하면 중장년층 스스로도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지고민이 깊어진다. 청년 세대의 극심한 실업난 못지않은 위기의 그림자가 그들에게도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저출산국가라, 고령화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0세가 넘는 2027년경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가 되면 사회 전체에 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짙어 벌써부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책은 경제예측 연구소인 HS덴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이며 세계 경제 예측가인 해리 덴트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예측한 경제전망서다. ‘인구 절벽이란 한 세대의 소비가 정점을 찍고 감소한 후 다음 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출현할 때까지 경제가 둔화되는 것을 현상을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규모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대부분 선진국에서 이미 소비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다. 앞으로 장년층 인구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수요 부족, 물가 하락, 실업률 상승이 이어져 디플레이션이 초래된다.

 

저자는 2018년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온다고 예측했다. 이 책은 주요국 경기 순환을 인구요인 하나로 설명한다. 19세기 사회학자인 오귀스트 콩트의 말처럼 인구 변동은 운명이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우리는 지금 인구 절벽을 향해 위태롭게 달려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

 

일본은 가장 먼저 인구 절벽을 맞이했는데 소비가 많은 장년층 인구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경제 혼수상태에 빠졌다. 양적 완화로 숨을 잇고 있지만 얼마나 유지될지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추세다. 대규모 소비집단의 감소가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수요의 부족과 물가 하락을 초래해 생산을 감소시키며 실업률을 상승시키는 디플레이션의 초래는 조만간 우리나라가 맞이할 현실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일본과 미국의 인구구조와 소비흐름 변화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부동산시장, 상품시장의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인구통계학과 기술 트렌드, 금융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 등 좀 더 폭넓고 체계적이며 거시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더불어 임박한 글로벌 경제 대붕괴 때 주목해야 할 투자 가능한 지역이라든가 업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독자들이 불가피한 불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를 알려준다.

 

2018년 이후 한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지게 되었을 우리가 견뎌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불필요한 부동산부터 팔아치워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동산을 괜찮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단기 처방이긴 하지만 이민자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이 앞으로 다가올 인구절벽에 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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