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과 예순 사이 행복한 잡테크 - 2만 명의 퇴직 예정자에게서 찾아낸 인생 2막 직업설계 노하우
김명자 지음 / 민음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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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꿈같은 단어가 됐다. 예전에는 한번 입사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한 회사에 다니며 자기 일을 성취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IMF 금융위기는 이러한 생각을 뒤집어 버렸다. 수시로 구조조정에 명예퇴직이 실시되면서 직장 이후의 삶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다. 2000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14%에 달해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책은 제이엠커리어의 미래설계센터를 책임지고 13년간 50여 개 기업의 2만여 명의 중·장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잡테크 컨설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KBS 1라디오의 앙코르 내 인생코너에서 수개월 동안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직업 방송 행복한 은퇴코너의 강사

로 활동한 저자 김영자가 은퇴 예정자들에 필요한 직업 설계방식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예가 될만한 새로운 직업 200선도 함께 소개한다. 인간관계·미래 재정 관리·여가 활용법 등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조언도 담았다.

 

이 책은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부터 파악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는 13년 이상 2만여 명의 정년퇴직 예정자들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은퇴 설계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책이 다른 은퇴 서적과 다른 것은 퇴직 예비자들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데에 있다. 가령 퇴직 후 2의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내면 탐색 과정이나 직업 설계 방식을 사례로 보여준다. 이어 은퇴 후 택할 만한 새 직업 200선을 소개하는 등 현실적인 선택지도 제시한다.

 

이 책은 실용편’ 4, ‘정서편’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용편에서는 은퇴 이후 닥칠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직업 선택의 어려움 등을 얘기한다. ‘정서편에서는 심리 상태의 변화와 인간관계 노하우 같은 부분을 다뤘다. 직업 선택이나 봉사 활동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도 소개돼 있어 요긴하다.

 

저자는 사회에서 강요하는 성공의 정의에서 벗어나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력이나 취미를 활용한 직업, 전혀 새로운 직업 혹은 창업 등 업의 형태와 가치를 모두 펼쳐놓고 꼼꼼히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까지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집중하던 은퇴 전의 삶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며, 수명이 100 세로 늘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인생을 얼마나 살던 간에 각자의 인생은 지극히 소중한 것이고 그 삶을 죽는 날까지 가치 있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속에는 은퇴자들에게 여가활동을 위한 정보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만족스러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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