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 드라마 에세이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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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도 그럭저럭 견디며 살아갈 만 했던 일들이 어느 순간 눈덩이처럼 커져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 지워지질 않는다.

 

몸 건강관리를 하듯, 마음 건강도 관리를 해야 하는구나, 이제 조금씩 깨닫는다. 몸 아플 때 바로 병원에 안 가면 치료가 더뎌지고 늦어지고 생명을 잃기까지 하는 것처럼, 마음도 아플 때 바로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애를 주제로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를 엮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 노희경, 인물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연출, 눈을 뗄 수 없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정평이 나 있는 드라마 감독 김규태 PD,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이 만들어낸 명품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영상에세이집이다.

 

내가 빠지지 않고 보았던 조인성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호들갑을 떨면서도 정작 마음의 병은 스스로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었다.

 

주인공 천재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은 어린 시절 불우한 기억으로 인해 환각과 환시를 겪는 정신분열증을 유능한 정신과 의사 지해수 또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외도 장면을 보고 인간관계에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으로 인해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정신질환의 경우 완치되기가 상당히 어렵다. 꾸준히 관리를 하면서 증상을 억제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만큼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에서는 각자의 트라우마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인물들의 상처와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이를 치유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야기를 한다. 2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간의 사랑, 이웃들과의 사랑으로 점차 변화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괜찮아 내가 들어줄게에서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 조인성 배우, 공효진 배우의 단독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너 정말 괜찮냐?”라고 물어보며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괜찮은가?”라고 물어볼 수 있는 관심과 이해가 생긴 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거나 문제의 답이 나오지 않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불행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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