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안준용.석남준.박상기 지음, 김기웅 감수 / 비타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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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0세 시대라 할 만큼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중 뇌 건강은 노후 생활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먼저 부부의 행복이 중요하며, 부부가 행복해지려면 남편의 건강뿐 아니라 아내의 건강까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핵심인 부부 중 누구 하나라도 건강의 이상신호가 오면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는 가정 안팎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자기연민에 사로잡힌다. 이때는 부부에게 각종 질병이 찾아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유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보다는 가정의 문제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부의 역할보다 가정 공동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부부의 건강을 돌이켜 봐야 한다.

 

이 책은 20135월부터 12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시리즈를 엮은 것으로 치매를 제대로 알면 이겨낼 수 있는 병으로 보고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연령대별 치매 예방법, 자가 진단법 및 치료, 치매 환자를 돌보는 올바른 방법 등을 담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는 2013년 기준 57만 명이며 치매 환자의 가족은 23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도 15분마다 1명꼴로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언제 나에게, 가족들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치매란 가장 두려운 질병이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란 현대의학으로도 완치되기 어렵고 증상의 특성상 환자 혼자만의 질병이 아니라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한다는 점이다.

 

나이 들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치매지만 어떤 치매도 예뻐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하면 치매와의 전쟁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령 나의 일이 된다 해도 가족과 잘 지내는 예쁜 치매를 마주할 수 있다.

 

가수 현미 씨는 치매 예방법으로 3가지를 이야기 한다. 첫째는 뇌를 자극하는 활동’, 둘째는 규칙적인 생활’, 셋째는 긍정의 마음이다. 현 씨는 지인들 전화번호를 외우고, 계산은 꼭 암산으로 하고, 신곡은 물론 예전에 불렀던 팝송도 기억을 되살려 불러본다.”고 하면서 멍하니 있지 않고 항상 머리를 쓰려고 차로 이동할 때도 거리의 간판을 읽거나 구구단을 죽 외워본다.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선 방송 녹화가 없는 날에도 8시간 수면과 운동, 소식(小食)을 꼭 지킨다. 규칙적인 생활은 몸의 피로를 덜고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다.”(p.204)라고 말했다.

 

배우 박철민 씨는 가족이 웃어야 환자도 웃는다고 말한다. 그가 추천하는 치매 환자 행복하게 돌보는 법으로는 첫째, 치매의 짐을 나눠서 져라. 가족의 상황과 형편을 고려하지 않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 힘들어진다. 둘째, 치매 환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라. 말동무가 되어주고 적당한 스킨십은 환자를 행복하게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치매 없이 사는 뇌 건강법과 자기진단 테스트, 치매 환자를 돌볼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한 이 책을 모든 분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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