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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백 년의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박상설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러나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과 기준은 다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망 등에는 결국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난하고 병약해도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유하고 건강해도 불평과 원망만 하며 살기도 한다. 최근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오지탐험가이자 심리치료사이며 우리나라 오토캠핑 선구자인 박상설이 47년간 오지를 탐험하고 주말 농장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행복한 삶에 대한 깨우침을 담은 글이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특별한 성찰이 담긴 이 책은 87세 노인이 야지에서 뒹굴며 얻은 깨달음을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장쾌한 인생 특강이다. 저자는 구순을 앞둔 노인이지만 여전히 걷고 등산하고 캠핑하면서, 인간 DNA 안에 각인된 자연 회귀 본능을 따를 때 우리가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러시아가 주말농장 다차를 운영하며 사회를 안정시키고 문화생활을 성장시켜갔듯이 우리 또한 도시와 문명의 삶을 근본적으로 성찰하며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이루려면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업화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온 저자는 수술도 할 수 없는 중병에 걸린 상태였지만 자연으로 들어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남았다. 자연은 치유다. 아프고 힘든 현실로부터 치유받고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 중심의 삶은 우리 몸을 살릴 뿐만 아니라 열린 마음과 풍부한 감성을 키워준다. 집을 떠나 자연에서 체득한 서바이벌 정신으로 인생을 새로 설계하라고 저자는 권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캠핑은 자연과 내가 한 몸이 되는 시간이다.”라고 했다. 캠핑은 철저히 자연의 속살을 파고든다. 텐트는 흙과 숲과 열린 하늘에 접속해 자연의 대기를 그대로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캠핑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을 해방감, 자기 자신마저 잊은 공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정에서 미처 몰랐던 내 자녀와 아내와 남편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20년을 살아도 몰랐던 동반자의 투정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자녀에게는 평생의 추억으로 각인된다. 그 각인은 밝은 노후를 향해 이끌어간다. 우리는 자녀에게 유산을 남길 게 아니라 자연에서 사는 심성을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인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이 때 까지는 아프고 병들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요즘은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자연의 품으로 찾아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결행을 시도한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죽기 위해 세계 오지를 떠돌았던 저자도 수술을 받을 수 없는 뇌졸중 환자였으나 자연에 자신의 몸을 버리러 떠난 순간 치유되었고 살아남았다. 자연은 치유다. 아프고 병든 현실로부터 치유 받고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 중심의 삶은 우리 몸을 살릴 뿐만 아니라 열린 마음과 풍부한 감성을 키워준다. 이것이 진정한 치유, 자유로 가는 지름길이다. 잘 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