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수업 -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서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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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힐링이 필요한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다. 고속 경제 성장에 따른 정신적인 빈곤과 빈부격차로 인한 박탈감,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속도의 좌절, 과열 경쟁의 폐해와 같은 문명의 그늘에서 지치고 상처 입은 영혼들이 길을 잃고 헤맨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지친 영혼을 이끌고 명사 힐링 콘서트를 찾아가고, 밤새워 위로의 글을 뒤적이고, 배낭을 메고 낯선 나라 명소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런데 진정한 힐링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누구인지 묻고 또 물어라라고 법정 스님이 말했던가. 대상을 통하여 참 나와 만날 수 있다면 길가의 잡초 한 포기에게서도 힐링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비바람에 쓰러진 풀잎이 스스로 일어서듯이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를 관조하여 얻어지는 치유, 힐링은 내 안에 있다.

 

이 책은 가난한 시골 소녀가 가발공장 직공을 거쳐 1971년 미국에서 가정부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 후엔 미 육군에 자원입대해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근무했으며, 메릴랜드대 등 6곳의 대학을 거쳐 마흔세 살의 나이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시작했고 예순을 앞둔 2006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2200여 회의 강연을 다니며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전 미 육군 소령 서진규 박사가 신문배달을 하며 국제회의 기획자의 꿈을 이뤄낸 소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다큐멘터리 PD가 된 여성, 희귀병을 극복하고 ROTC에 차석으로 합격한 소위 등 저자의 책을 읽고 희망을 찾은 61개 사연을 담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 없는 인생은 없다. 실패를 겪지 않은 인생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감흥이나 매력도 찾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높은 이상을 갖고 싸우다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 나뿐 아니라 남들의 인생에도 희망을 준 이들의 인생에는 깊은 경외심을 갖는다.”(p. 189)고 말했다.

 

인생길을 걷다 보면 원하지 않는 일들이 다가온다.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짜증스럽고 원망스럽다. 살고 싶은 마음도 살아갈 용기도 사라진다. 더구나 상황을 그렇게 만들고, 나를 이렇게 곤란하게 만든 사람에게 분노가 치민다. 그래서 똑같이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렇게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 그렇게까지 분노할 필요는 없다. 힘들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실패는 자신의 무지를 깨우쳐 주므로 유용하고 견고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우리속담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듯이 한 두 번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더 크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의 성공을 보지 말라 그 성공을 위해 그가 겪은 힘든 고난의 세월과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p.170)고 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만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들이 이룬 성공 속에는 무수히 많은 고통과 희생이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희귀병을 극복하고, 2014ROTC 차석을 차지한 김세나 소위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건네신 서진규 선생님의 책 덕분입니다. 저의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응원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 책이 오늘도 삶의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나에게도 희망은 찾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게 할 것이다. 생의 탈출구가 없어 고민하는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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