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심리학 - 당신이 미치지 않았는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야오야오 지음, 박진영 옮김 / 스카이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이 대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사실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있다. 노출증 같은 성()도착증은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 등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선진국에서도 저명인사나 부유층이 성도착증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비정상적 행위는 이성을 뛰어넘는 것이 보통이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져 큰 망신을 당해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바리맨도 공공장소에서 성기 노출만 하는 사람이 있고 자위행위까지 해야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은 거의 심리적 갈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200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아메리칸 뷰티에선 미국 중산층 가정의 남편이 딸의 친구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고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공장소에서의 행위는 아니지만 영화에선 가족 간의 갈등을 그 원인으로 그리고 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하나쯤은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는 꿰매고 약을 바르면 치유가 되지만 마음의 상처는 평생 남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내면을 보이며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다면 좋겠지만 섣불리 자신의 이야기보따리를 풀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응용심리학 박사이자 국가 2급 심리상담사인 저자 야오야오가 미쳤다는 것과 정상이라는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오해와 충격, 그리고 경이로움을 동반하는 심리학의 마지막 숨겨진 비밀을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저자는 자신의 내면의 성()에서 생활하며, 성에 난 창문에 서서 주변 세계를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정신생활에서 큰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특기다.

 

이 책은 모두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중인격 장애, 성도착증, 대인공포증, 불안, 광장공포증,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거식증, 자살충동, 성동일성 장애, 정신분열, 강박증, 인격 장애, 물질 중독, 소아성애증, 노출증, 꿈의 해석 등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잠재하는 충격적인 18가지 심리에 대해서 파헤친다.

 

얼마 전 KBS 2 TV에서 과학 다큐 프로그램 차인표의 블랙박스를 신설하고 그 첫회에 다중인격을 소개했는데 방송에서는 여러 개의 인격을 한 몸 안에 가진 다중인격 환자들과 그들을 치료하고 있거나 치료한 적이 있는 의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다중인격 환자의 모습과 그 증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다중인격 장애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0명의 다중인격 환자 중에서 97명은 아동 시기에 큰 정신적 상처를 받은 적이 있고, 종종 물리적인 폭력이나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불 속에 던져지거나 뜨거운 다리미에 화상을 입은 아이도 있고, 면도칼이나 유리 조각으로 찰과상을 입은 아이도 있다. 심지어는 생매장을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도 있다.

 

이 책은 다중인격 장애 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심리적인 치료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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