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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희망의 메시지
피트 윌슨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사는 게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치열한 입시 경쟁은 어깨를 짓누른다. 좋은 학벌을 갖추기가 얼마나 어렵던가. 하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 해도 끝이 아니다. 취업이란 더 어려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명문대생들도 ‘88만원 세대’의 굴레에 짓눌린다. 정규직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사회, 대다수는 근근하게 하루하루를 버틴다. 정규직으로 그럴싸한 일자리를 얻었다 해도 정리 해고가 일상화된 시대에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자리 잡을 곳은 어디일까? 세상은 나를 필사적으로 밀쳐내는 듯싶다. 쓰일 데 없고 능력도 없는 ‘잉여인간’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우리의 뒷머리를 붙잡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남으려 제각각 아득바득 살아간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꿈’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고 믿고 나가지만 거기에도 장애물은 있기 마련이다. 그 장애물은 바로 ‘과거’이다. 앞으로 나가려고 해도 과거가 나를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은 미국 기독교계의 떠오르는 젊은 목회자로, 테네시 주 내슈빌 소재 크로스포인트교회 의 피트 윌슨 목사가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과거의 상처에 주목하면서 며그 상처를 내려놓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을 성경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 하는 책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살면서 마음에 멍이 들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런 과거의 상처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그것은 우리가 손대는 모든 것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시 말해, 고통을 변화시키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그 고통이 다른 곳으로 고스란히 옮겨진다.
이 책은 저자가 세 자녀들과 함께 장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꿈을 품고 사는 존재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미래를 좀처럼 낙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된 원인은 바로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아담 하와가 죄를 범했을 때부터 ‘수치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치심은 인류의 심각한 병이다.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 아는 죄, 남 몰래 참아온 망가진 결혼 생활, 고통스런 성적 학대, 부모의 갑작스런 이혼, 유산의 아픔, 학창 시절 왕따 경험과 고압적인 부모....... 이런 경험들은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과거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아니하고 억누르고 있다. 게다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늘 아무 문제없이 만사형통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일부 교회에 만연한 암시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치유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예화와 조언들이 많다. 감사와 용서, 믿음과 말의 위력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변화를 위한 선택은 기억하면 좋은 것들이다. ‘지금 당장 변화를 결심하라’. ‘상처받았음을 고백하라’.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을 신뢰하라’.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라’. 는 4가지이다.
이 책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가지게 한다. 하나님 나라에선 절망이라는 단어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