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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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힘든 일이 많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뜻하지 않은 사업 실패,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 때때로 믿고 싶지 않은 사건·사고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빠져 끝없이 나약해지기도 한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시고, 인도하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믿음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있는 것이지, 하나님의 신실한 붙드심을 빼고 보면 그도 겁 많고, 의심 많고, 얕은 꾀를 쓰려고 했다.

 

이 책은 안양대학교와 백석대학교에서 전임 강사와 조교수를 지냈으며, 1993년 열린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으며,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과 조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는 김남준목사가 창세기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통해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설교한 내용으로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선 많은 이들에게 믿음의 날개를 달아 주었던 것을 담았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셔서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12:1)고 하셨다. 아브람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아브람은 하란에서 받은 약속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가나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가나안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다시 나타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12:7)고 말씀하셨다. 아브람에게 있어서 이것은 신앙의 큰 부흥이었고, 하나님께 삶의 이유와 목적을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 제단을 쌓았다.

 

그런데 그런 놀라운 신앙의 감격을 선사했던 그 땅에 기근이 들었다. 여기에 우리의 질문이 있다. ‘약속의 땅에도 기근이 오는가?’ 다른 말로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고난이 오는가?’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가 이 질문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약속의 땅에도 기근이 온다는 것,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고난이 온다는 것이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하나님을 만나고 감격적인 신앙의 부흥을 경험한 때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아브람은 점점 남방으로 옮겨 갔더라.”(12:9)고 했다.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들어갈 때 보여준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존과 믿음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은혜를 누리던 신앙의 감격에서 멀어져 있었고, 확고하던 신앙은 매우 약화되어 있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하시는가? “이 일들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에게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보소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22:1)라고 했다. ‘시험하다란 말은 힘을 테스트한다또는 질이나 가치를 측정하다란 뜻이 있다. 그래서 시험과 테스트는 상호 교환적 의미로 사용된다.

 

이 책을 읽고 위대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인생의 벼랑 끝까지 내몰렸으나 다시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은 가까이 하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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