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 29 : 1 하인리히 법칙 -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이번 주말에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읽은 책은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트렌드 및 마케팅컨설팅 회사인 리드앤리더 대표이자 비즈니스사례 사이트인 이마스의 대표 운영자인 저자 김민주가 하인리히 법칙을 적용하여 국내외에서 발생한 다수의 참사와 재앙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대형 참사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경주 리조트 붕괴, 세월호 침몰 사고 등이 있었다.

 

하인리히 법칙이란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미국의 여행자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고 통계를 접하게 되었는데 사고의 인과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그는 한 번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더 전에는 부상을 일으키지 않은 300번의 가벼운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서 밝혀낸 수치에 ‘1:29:300 법칙이 생겼고 이를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부른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한 번의 큰 사고 전에는 300번의 징후가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1972년 미국원자력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에 사용된 원자로에 대하여, 기존의 대형 격납돔 구조에 비해 폭발에 취약하므로 노심이 녹으면 방사능 누출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바 있다.”(p.18)고 하면서 “1986년에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책임자가 내압 능력이 약해 격납 기능에 문제가 있다며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지만 도쿄전력은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20019.11 테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상처를 준 사건으로 사건 당시 무역센터 건물에 본사를 두고 있던 모건스탠리는 2,500여명의 임직원은 단 10명만 목숨을 잃고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다고 한다. 이러한 놀라운 일이 가능했던 것은 모건스탠리의 재난대비 책임자인 릭 레스콜라라는 인물 덕분이었다. 일분일초가 중요한 국제금융거래를 담당하는 회사이지만 일정한 수익을 놓친다고 할지라도 예고 없이 비상상황에 근접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한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머건스탠리의 뛰어난 위기관리 시스템과 한 영웅의 이야기는 수만 명의 직원을 책임지고 있는 오늘날의 모든 기업에 잊을 수 없는 교훈을 남겼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후쿠시마 원전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타이타닉호, 세월호 등 대형선박 사고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 원인 규명이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이 끝나지 않아 책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가 워낙 큰 사고이고, 분명한 교훈을 주는 사례가 없다는 판단 하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3부에서는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관련된 성공, 실패 사례들과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4부에서는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배워야 할 지혜를 실패학 관점에서 조망하고 안전과 재난교육의 전문화, 체계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불감증, 늑장대응, 인력 부족, 예산 부족, 전형적 인재, 대응 매뉴얼 부재 같은 말들을 수없이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위기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철저한 대비를 하므로 대형 사고를 막는데 기여하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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