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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 하나님과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
프랜시스 챈 지음, 정성묵 옮김 / 아드폰테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수많은 고위 공직자, 국회위원, 대학교 총장 등이 기독교인이고, 사회복지 민간 부문의 70~80퍼센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90퍼센트 이상의 탈북자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는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악플러들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재정 횡령과 불륜 의혹, 논문 표절과 초대형 예배당 건축 논란 등으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교회 안에 갇혀 교인만 바라보고, 성경이 아닌 교회의 성장에 관심을 가지며, 정의를 세우기보다는 ‘아멘’ 소리가 쉽게 나오는 설교만 하는 목사들에게 있다.
이 책의 저자 프랜시스 챈 목사는 수입의 반 이상을 기부하는 운영 방침으로 미국에서 ‘건강한 교회’로 손꼽히는 코너스톤교회를 멤버 30명으로 개척하여 고, 1994년 6년 만에 2000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으나 담임 목사직을 내려놓고 자신을 새로운 곳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평신도 소그룹 제자훈련에 힘쓰는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 예배당을 크게 짓고, 비싼 승용차를 몰며, 넓은 저택에서 살려고 하는데 저자는 세상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을 본받아 부랑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부랑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깨달은 영적 교훈들을 자세하게 담았다. 부제는 ‘하나님과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 무한한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한낱 우리 같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미친 사랑’으로 반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미지근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다. 미지근한 상태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성령을 받아 하나님이 계심을 알고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알면서도 더 이상 뜨거워지지를 않고 오히려 세상이 좋아서 타협하고 죄를 버리려 하지 아니하고 교회에 왔다갔다만 하는 신앙상태를 말한다. 그 속에 빠지게 될까봐 신앙에 열심을 내는 것을 오히려 겁을 낸다. 진리 안에 살다보면 세상과는 점점 멀어져야 하니 그것이 아까운 것이다.
예수님은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차지도 아니한 교인들은 입에서 토하여 버리겠다”(계 3:16)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헌신은 ‘우리의 전부를 드리는 것’이다. 예수님은 가장 좋은 것, 귀한 것을 요구하고 받으실 자격이 있다. 진정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기 원한다면 삶의 모든 행동과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제껏 해왔던 대로 형편이 될 때만 하나님을 섬길 것인지, 아니면 사랑으로 불타는 뜨거운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천들에게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