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거르지 마라 - 1년 365일, 단 하루도
니시다 마사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은 대부분 일과 공부에 치여서 휴식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쉬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뒤쳐질 것 같고, 따라 잡힐 것 같고, 또는 회사에서 잘릴 것 같아서 불안해하며 휴식을 포기하곤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끼 식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휴식도 거르지 않고 그 때 그때 잘 쉬어야 한다.

 

이 책은 도쿄의과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를 거쳐 미국 하버드메디컬스쿨에서 수면과학을 연구했으며, 지금은 도쿄 긴자 수면 클리닉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일본 지치의학대학 정신의학교실에서 참다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니시다 마사키 박사가 휴식은 우리 삶에 있어서도, 일에 있어서도 필수 불가결한 것이자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쉬는가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쉬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어도 왠지 모를 긴장이 계속되고 고객과의 상담, 동료들과의 불화 등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것은 업무의 압박이 만들어내는 강도 높은 긴장감이 이완되려면, 몸의 휴식뿐 아니라 마음의 휴식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마음이 편치 않은데 몸이라고 편할 리 없으니 다시 몸이 피곤해지는 악순환의 쳇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또한 오래 쉰다고 해서 저절로 충전이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반나절만 일하는 사람이 하루 열 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충전되는 건 아니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그렇지 않은지 하는 것은 우리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휴식이란 무엇인가? 한자로 써놓고 보면 쉰다는 게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다. 휴식休息. 는 나무 옆에 누운 사람을 뜻하고, 은 숨 쉬는 것을 말한다. 조상님들은 힘든 농사일을 하다 나무 그늘에 누워 늘어지게 자는 농부와 같은 상태를 쉼이라고 보았다.

 

물론 현대인들에게도 농부가 논밭에서 벗어나듯 일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있다. 문제는 그 시간에 제대로 쉬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휴식의 본령이랄 수 있는 잠을 보자. 잠만큼 좋은 휴식은 없다. 등산, 수영, 걷기 등 거의 모든 운동은 피로를 동반한다. 그런 점에서 잠은 쉼의 기본이자 최고 경지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잠을 자는 방법도 잘 모르는 것 같다.

 

휴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일 먹는 끼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사람은 을 통해서 재충전을 하고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발상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다면, 보다 나은 성과를 얻고 싶다면 무조건 노력만 할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틈틈이 휴식을 채워 넣어야 한다.

 

나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쉬어야 좋을지 몰라 휴가를 얻어 국내나 국외로 여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휴식에 대한 의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고, 심신의 건강과 일에 대한 활력을 유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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