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 - 당질 제한에 대한 생명과학적 고찰
나쓰이 마코토 지음, 윤지나 옮김 / 청림Life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모 일간지에서 15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64.5%가 탄수화물 과잉 섭취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탄수화물 중독단계에 있는 사람은 전체의 9.3%, 탄수화물 과잉 섭취의 우려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55.2%나 됐다.

 

한국인의 주식이 흰 쌀밥인데다 최근에는 빵과 국수 섭취까지 늘면서 탄수화물 과잉 섭취의 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30, 40대 성인의 경우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탄수화물 과잉 섭취로 인해 복부비만으로 나타났다.

 

, 면 등의 곡류, 감자류, 과일, 설탕에 많이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포도당이 되며, 간과 장에서 혈액으로 운반된 후 온몸의 에너지원이 된다. 하지만 남은 포도당은 인슐린이 중성지방으로 바꿔서 지방세포에 집어넣는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할수록 비만 체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 성형외과학회 인정의로 이시오카 제1병원 흉터치료센터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소독과 거즈에 의한 치료를 근절하는 데 앞장섰고 이와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 새로운 창상 치료를 개설했으며, 현재 네리마히카리가오카병원 상처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나쓰이 마코토가 밥··면은 인류에게 과연 선물일까, 재앙일까. ‘인간은 언제부터 곡물을 재배하고 먹게 됐을까라는 인류사의 근간까지 깊숙이 파헤친 당질 제한에 대한 의학·생물학·역사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당질 제한이란 혈당을 높이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체중이 줄고 허리 부분 살이 빠지고 당뇨병도 낫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또한 당질은 혈당치를 높이는 영양소이다. 책에서는 탄수화물에 대한 인류문명 발상의 비밀, 포유류 탄생의 비밀까지 대대적으로 밝히고 각종 고질병을 고치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효과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탄수화물을 끊었더니 인생이 바뀌었다고 강조한다. , , 면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다. 그는 탄수화물 섭취를 끊다시피해 반년 만에 11을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지병이었던 고혈압과 고지혈증까지 자연 치유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러한 확실한 효과에 매료되어 저자는 당질 제한이라는 식사법을 토대로 인류문명 발상의 비밀, 그리고 포유류 탄생의 비밀을 대대적으로 파헤친다.

 

저자는 곡물 재배로 인해 호모사피엔스가 잃은 것이 많았다. 실제로 식생활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렵채집생활을 했던 시대가 농경생활을 한 시대보다 풍요로웠다. 곡물은 하늘이 내린 선물임에는 틀림없지만 달콤한 함정이기도 했다고 밝힌다. 탄수화물을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탄수화물이 과잉되면 비만이 되고 비만은 당뇨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당뇨는 합병증을 일으키고 치료가 힘들다. 그런데 탄수화물 제한요법을 실시했더니 체중은 물론 당뇨 또한 호전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동안 탄수화물을 즐겨먹었던 식생활을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탄수화물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으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적정량의 식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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