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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 - 피로 없이 맑게 사는 스웨덴 건강법
박민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4월
평점 :
우리나라 사람은 ‘배고파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추워서 죽겠다’, ‘더워서 죽겠다’, ‘화가 나서 죽겠다’, ‘보고 싶어 죽겠다’, ‘우스워 죽겠다’, ‘좋아서 죽겠다’, ‘심심해 죽겠다’ ‘지겨워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라는 등의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어디가 딱히 아픈 것도 아닌데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피로가 심해 일에 집중이 안 되고, 소화도 안 되고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피로의 원인과 증상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다. 10ㆍ20대 학생은 책상에 갇혀 있어서 피로하고, 30ㆍ40대 직장인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과 접대로 피곤하다. 50대 주부는 갱년기 증상으로, 60ㆍ70대 남성은 심장병과 같은 질환 때문에 피곤하다. 일반적으로 야근도 없었고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피로하다면 건강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걱정되게 마련이다.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사람 가운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들을 때가 많다.
이 책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다국적 의료회사인 박스터에서 6년간 아시아 담당 의학 고문으로 근무했으며, 노벨의학상 후보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 의대 박사이자 다양한 방송 매체의 의학 패널로 출연 중이며, 현재 역삼동에서 더맑은내과를 운영 중인 박민선 박사가 스웨덴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주목하고, 스웨덴 건강법의 핵심을 ‘피로를 만들지 않는 삶’에서 찾아 스스로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우리가 소홀히 넘겨버리기 쉬운 피로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차례이다. 이 책은 스웨덴의 의식주와 제도를 통해 그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빈혈, 간염·결핵·암 등 내 몸을 갉아먹는 소모성 질환, 아토피, 루푸스,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만성 폐ㆍ간ㆍ신장질환, 호르몬 이상 질환, 대사장애 이상 질환, 우울증, 만성피로증후군 등 9가지를 집중분석하며,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스웨덴은 대표적인 청렴국가이다. 스웨덴 국민들은 국가가 세금을 필요한 곳에 공정하게 사용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세금을 올리겠다는 정당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국가이다. 스웨덴 사회복지 제도는 국가는 국민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국민은 최대로 국가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스웨덴에서 실시되는 사회복지제도의 기본 목표는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식량, 주택, 기본생필품 등에서 최저 생활수준을 보장하고 질병이나 실업 등의 고통에 처할 경우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스웨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산다. 어릴 때부터 책임지는 법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또한 스웨덴은 국민을 위한 노년 대비가 잘 마련되어 있어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 장애를 가졌더라도, 식사 배달, 쇼핑 업무, 은행 업무 등 장애인을 위한 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노인문제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진다는 원칙 아래 모든 노인이 평등하게 혜택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건강한 식습관, 국민의식, 조직문화 등이 잘 어우러져 근본적으로 피로가 누적되는 배경 원인을 잘 통제한다. 이 책은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관리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