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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지금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경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중국을 위시한 신흥 개발도상국은 엄청난 잠재 구매력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성장한 동시에 생산과 기술 역량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 기기의 급성장에 따라 시장 변화는 가속화하고 미래 트렌드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가격과 생산성에 의존하는 기존의 성장 공식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제조업과 기술업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 책은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닷컴’에서 뉴스 편집자로 일한 바 있고, 현재는 애플 관련 가장 인기 있는 블로그인 ‘컬트오브맥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5년동안 애플을 취재해온 리앤더 카니 와이어드지 기자가 조너선 아이브 본인을 비롯한 애플의 전 현직 임원 및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밀스러운 조직 애플의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애플의 최고 혁신가 조너선 아이브의 모습을 상세하게 그렸다. 21세기 혁신의 키워드, 일과 여가를 즐기는 방식과 사회관계를 맺는 방식을 새롭게 재 정의한 조너선 아이브와 애플의 철학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조너선 아이브는 29세의 나이로 거대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팀을 이끄는 수장이 됐으며, 30대에 세계를 뒤흔든 제품을 연달아 내놓았으며, 45세에는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은 최고의 산업디자이너가 되었다.
저자는 아이브가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예술적 소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이브의 아버지인 마이크 아이브는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작업실에 조니 아이브를 데려와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시도해보게 했다. 조니 아이브는 데생과 디자인 실력이 뛰어났고 아버지와 함께 만들고 싶은 물건의 설계도를 섬세하게 그림으로 그려냈다.
아이브는 27세에 애플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애플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이브의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한 애플 측이 그를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로 데려간다. 아이브는 그렇게 몸 담게 된 애플에서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우리 삶에 혁신을 가져다 준 제품들을 만들어낸다.
“물건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을 디자인 한다”라는 아이브의 말에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삶에 근본적인 혁신을 가져온 히트 제품들의 비결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아이브가 애플에서 일하는 동안에 애플 제품의 변천사, 스티브 잡스와의 관계, 애플 내부의 권력 다툼까지 자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아이브와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생생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이 책이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