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구한 개 - 버림받은 그레이하운드가 나를 구하다
스티븐 D. 울프.리넷 파드와 지음, 이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에게 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마음 내키는 대로 키우다 말다 할 수는 없다. 우리 집에서는 애완 개 2마리를 키우고 있다. 레오와 단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7년째 키우고 있다. 동물을 기르려면 그 동물의 서식 환경, 먹이, 질병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준비가 없어서 병들게 하거나 심하면 죽게 만드는 일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한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는 말도 된다. 동물은 인간이 보살피는 정성만큼 주인에게 애정과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은 한때 최고였다가 이제 그들의 운이 다해서 바닥으로 내려온 늑대라는 이름의 한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개가 서로를 의지하며 눈물겨운 우정을 쌓아간 감동적인 실화를 담았다.

 

한때 매우 잘나가던 변호사 스티븐 울프는 알 수 없는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따뜻한 지역으로 요양을 떠나야만 했다. 행복한 요양은 아니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고, 유일하게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내로로부터도 떨어져야 했다. 스티븐은 어느 날 경견장에서 쫓겨나 버림받은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레이하운드, 카밋을 입양한다. 현재는 그레이하운드 후원 그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오마하, 네브라스카, 애리조나를 옮겨 다니며 활동하고 있다.

 

나는 책의 제목을 보고 어려움에 처한 늑대를 개가 구하는 내용으로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늑대는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었다. 주인공과 그레이하운드 사이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다.

 

오로지 경주만을 위해 작은 철장 안에서 길러졌다가 버림받은 카밋은 계단을 오르는 법조차 모르는 개였다. 스티븐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카밋을 사회에 어울리는 개로 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자신이 구해준 개로부터 차츰 구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카밋은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어 준다.

 

개는 성서에도 이름이 나올 만큼 인류와 함께해왔다. 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소위 문명화 된 나라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애완동물과 애완동물을 아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개들은 종족 증식을 위해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를 않다.

 

세상의 약 5억 마리의 개 중 상당수가 집 없이 떠돈다.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에는 행복해 보이는 개가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개는 실험용으로 이용되고, 동물원에 갇혀 전시되고, 음식과 모피를 위해 길러진다. 무엇보다 거대한 반려산업을 통해 생산된 개들은 강아지 공장에서 고통당하고, 책임감 없는 주인에 의해 줄에 묶여 키워지며, 쉽게 버려져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한다. 하지만 개의 이런 삶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개는 인간이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아무 조건 없이 인간에게 되돌려주는 놀라운 동물이다. 그러니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과 연민으로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인간은 아직 개에 대해서도, 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개는 우리가 주는 만큼의 이상을 우리에게 다시 되돌려 준다.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잘 다룬 이 책을 애견인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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