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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찾기 경제학 - 가장 이상적인 짝을 찾는 경제학적 해법
폴 오이어 지음, 홍지수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제때 ‘짝’을 만나지 못하는 남녀가 늘어나면서 남녀의 결혼이 사회문제로 등장했고, 온라인에서는 데이트 주선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난다. 이런 변화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나타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책은 미국의 경제학자 폴 오이어가 데이트 시장의 변화와 남녀의 사랑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과정에 적용되는 경제학 원리를 파헤친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해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던 저자는 온라인 데이트 시장이야말로 철저하게 경제학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저자는 탐색이론, 네트워크 외부효과, 역선택, 신호효과 등 미시경제학의 10가지 개념을 활용해 미시경제학의 10가지 핵심 개념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무수한 선택의 순간에 경제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핵심 개념들은 시장, 경제학, 데이트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운동, 쇼핑, 영화관람 등에 경제학 개념을 적용한다면 삶의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례로 온라인 데이트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들어가는 탐색 비용과 노력을 크게 낮춤으로써 남녀 간의 만남을 촉진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탐색 이론’이다.
상품들, 즉 주식, 채권, 금 같은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그냥 사들이면 된다. 하지만 짝 찾기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제 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든 속성이 동일한 완벽한 대체재가 없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게 되면 이메일을 보내 데이트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다. 만약 거절당하게 되면 곧바로 다른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 데이트 신청을 하고 직접 만나는데 많은 비용이 들므로 계속 반복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저자는 상대방을 찾는 탐색비용을 줄여야만 남녀 간의 만남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2010년 부인과 이혼한 그는 직접 온라인 데이트 시장에 뛰어들어 경제학 이론이 짝을 찾는 데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찾아낸다.
책을 읽다가 보면 여러 곳에서 저자가 이혼 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현재의 부인을 찾았다는 고백이 함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는 “나는 온라인 데이트로 경제의 모든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누구나 이 책을 읽게 되면 저절로 경제학을 재미있게 배우게 된다. 또한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데 경제학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온라인 데이트를 하는데 요긴하게 쓰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