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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0시간의 법칙 - 무엇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완벽하게 배운다
조시 카우프만 지음, 방영호 외 옮김 / 알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작년에 했던 계획을 또 세우기도 하고, 벌써 몇년째 같은 계획을 세울 때도 있지만 새해가 되면 새롭게 마음을 다져 먹는다.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 된 것도 있고, 한 두달 간 것도 있고, 지금껏 하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얼마만큼 실행에 옮겼는가에 따라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할 것이다. 특히 중년이 넘은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로 애를 쓴다.
청소년들은 항상 새해가 되면 “올해는 공부를 열심히 하자!”라고 마음먹는다. 어떤 사람은 해외여행을 위해 영어를 배우겠다고 영어회화 CD를 구입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독하게 운동해서 뱃살을 10kg 빼기 위해 하루에 아침 1끼만 먹고 줄넘기를 1000개 하겠다. 어떤 사람은 악기를 배워 연말 모임에서 멋진 연주 실력을 뽐내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면 힘찬 다짐이 무색하게도 계획을 실천하는 사람, 아니 기억하는 사람조차 몇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핑계 삼기엔 ‘작심삼일作心三日’의 혐의가 너무나 짙다. 대체 언제까지 소중한 시간을 아깝게 흘려버리기만 할 것인가?
이 책은 안정적인 사무실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1인 기업가인 저자 조시 카우프만이 바쁜 일상의 사이사이, 틈새 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하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어떤 결심을 하든 사흘 안에 무너지고 만다는 사람들조차 걱정할 것 없다. 저자에 따르면 오로지 20시간만 ‘제대로’ 버티면 어떤 기술이든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20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20시간의 효력을 극대화하려면 사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와 전략을 가지고 연습을 진행해나가야 하는지를 치밀하게 연구ㆍ조사한 후, 스스로의 경험에 대입하여 몸소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처음 20시간의 법칙’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 저자가 네 가지 종목, 즉 요가와 우쿨렐레, 윈드서핑, 바둑 등을 처음 20시간의 법칙에 따라 마스터한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또한 독자가 직접 처음 20시간의 법칙을 적용하여 배워보고자 하는 종목에 도전하도록 돕는 20일 계획표가 포스터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처음 20시간의 법칙을 재미있게 한다. 저자는 자신을 ‘배움 중독자’라고 하면서, 아마존닷컴에서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고 싶어 하는지 이야기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한 분야에서 스스로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싶다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파악한 후 그 기술을 습득할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정말 이 책을 편안하게 읽었다. 전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누구나 배울 시간이 없고, 그 시간에 다른 방해되는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되므로 처음 20시간만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배우는데 열중하기만 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