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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심리학 노트
곽소현.박수선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나이가 좀 들어가면서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사소한 문제에도 우울해진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아무 이유도 없이 자꾸 눈물이 나온다. 그것뿐이 아니라 별일 아닌 데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게 되고 남편에 대해서 쓸데없는 의심까지 하게 된다.
마흔이란 나이에 들어서게 되니 여러 가지 변화가 찾아온다. 특히 심리적으로 말로만 듣던 ‘중년의 사춘기’를 경험하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에게서도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가볍게 보내는 사람들도 보게 되고, 반대로 우울증 증세까지 생기면서 힘겨워 하는 사람들도 보게 된다.
이 책은 40대에 들어선 중년과 50대의 중년인 곽소현 박수선 두 가족학자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중년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평소 삶의 에너지를 찾고 싶은 마음을 독자와 나누기 위해서 쓴 것이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중년부부의 사랑법’에서는 부부싸움은 화끈하고 현명하게 해야 된다고 하면서 불신의 벽이 아닌 신뢰의 벽을 쌓아라고 조언해준다. 2장 ‘중년의 방황과 일탈’에서는 성숙함의 날실과 너그러움의 씨실이 팰요하며, 신비로운 인연으로 빚어가는 사랑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3장 ‘중년의 속내 읽기’에서는 혼자있고 싶을 때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고 용기있게 새로운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4장 ‘당신, 행복할 권리가 있다’에서는 육체는 늙어도 마음만은 영원히 늙지 말자고 하면서 여자로서의 삶은 소중하기 때문에 우울증과 갱년기도 기쁘게 맞자고 한다. 5장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에서는 대한민국 중년남성의 하루, 변화와 몰입의 즐거움, 재미도 찾고 꿈도 찾으라고 말한다. 6장 ‘이제는 가족을 바라볼 시간’에서는 품안의 자식을 바라지 말고, 자녀의 가능성에 갈채를 보내자고 한다. 7장 ‘비움, 그리고 내려놓음’에서는 부부만의 따뜻한 수다를 즐겨보자고 한다.
중년의 길목에 들어서고 보니 그동안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자식 키우고, 남편뒷바라지 하면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허무하게 생각된다.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남편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고개를 끄떡거리게 되고 그렇구나 하고 공감을 하게 된다. 매장 끝에 있는 ‘중년을 위한 마음치유카페’는 마음 위로와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중년을 맞거나 이미 중년에 접어든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조언해주는 저자들의 글을 통해 중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