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2

그 남자 그 여자 2 - 부족하고 서툰 내 사랑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93 ㅣ 그 남자 그 여자 2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도 소통하는 방법도 다르다. 여자는 왜, 그리고 남자는 왜? 되묻고 서로의 자존심만을 세우기 이전에 서로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주는 건 어떨까? 같은 마음을 가졌음에도 서로 다른 표현 방법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솔직해지지 못하는 우리 “나 혼자 괜히 불안했어. 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사랑한다는 말은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했었어. 괜한 자존심 때문에 늘 먼저 말하지 못 해서 미안해. 사랑해, 아주 많이” 서로 다르지만, 결국은 모두 같은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미나 작가가 라디오 원고로 썼던 글로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던 서툴지만 진심 어린 사랑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다. 작가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뿐만 아니라 사랑하면서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사랑을 고백할 용기를 북돋아준다.

작가는 아흔이 넘은 어르신들에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제일 후회되는 일이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좋아하면서도 망설이느라고 고백하지 못한 분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고백을 하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꿈꾸면서 살아간다. 사랑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랑의 설렘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라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설렘이 언제까지나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하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은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두 남녀의 속마음을 심리학적인 묘사와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눈치만 보는 그 남자 그 여자, 이제 막 서로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그 남자 그 여자,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그 남자 그 여자, 군대에 간 그 남자와 기다리는 그 여자 등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세상 모든 ‘그 남자, 그 여자’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그녀가 떠나고 난 지금에야 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아낀다고 아껴 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내게 넘치게 잘해줬으니 미련이 남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후회한다.

이 책에 있는 93개의 각기 다른 사랑을 하는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내가 지금 사랑하는 주인공이 되는 착각을 일으키게 되고, 첫 사랑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며, 용기가 없어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해 떠나보내야 했던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꿈꿔왔던 애틋한 사랑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달콤한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