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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물 - 전도서가 인생에 건네는 질문과 새로운 희망
김지철 지음 / 아드폰테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2013년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또 한해가 가는 구나…’를 생각하면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 시간은 붙들어 맬 수 없는 것이다.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늘 이맘때가 되면 대중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의 노랫말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자문해보며 지난해를 뒤돌아보게 된다. <하숙생> 노랫말을 음미해보면 꼭 우리들 삶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일까, 아니면 시인 천상병의 시·소풍·내용처럼 잠시 머물다가는 나그네인생의 심정에서일까.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우리는 우리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지 못한다. 당장 내일 일이 아니라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매일 건강하게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뉴스에 나오는 불의의 사고가 나한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현실은 냉엄하며 주의 은혜가 아니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이 책은 서울 소망교회에서 목회하는 김지철 목사가 소망교회에 부임하여 매주 수요예배 때 나눈 말씀을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전도서를 ‘질문의 책’이라는 말한다. 성경 66권 중에 질문의 책이 있다면 주저 없이 전도서를 꼽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머지 65권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 말한다. 저자 스스로도 예수를 믿기 시작했을 때 전도서에서 많은 질문을 배웠고, 그 질문들을 가지고 성경을 탐독하면서 묵상이 깊어졌다고 고백한다.
전도서는 질문의 책이다. 그래서 인생에 대한 무수한 질문이 담겨 있다. 왜 인생은 헛된가? 왜 인생은 쾌락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 왜 사업에 전력해도 만족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에 의문을 던진다. 우리가 들어왔던 똑같은 대답에 의문을 품고 다시 묻는다.
전도서는 솔로몬이 기록했다고 한다. 솔로몬은 모든 것을 누렸던 사람이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고 했다. 저자는 “인생에 대해 깊이 질문하면 할수록, 문제를 깊이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우리는 답에 가까이 갑니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내가 가진 아픔이 무엇인지, 내게 있는 절망이 무엇인지 물으면, 그 반대편에서 답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전도서이다”라고 하면서, 우리에게 인생을 그냥 살지 말고 질문을 가지고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