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대로도 좋다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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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만족을 상실한 시대라 할 수 있다.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지고 잇고,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다 하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다 얻고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섣부른 허영심으로 채우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바를 알지 못하기에 무엇으로도 그 허탈감을 채울 수 없다. 인간은 자신에게 있는 것을 만족하기보다 없는 것에 더 강렬하게 끌린다. 인간의 힘으로는 풀 수 없는 딜레마다. 사실 부족함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의 조건이 된다.

 

이 책은 부산에서 제일 큰 수영로교회 이규현 담임목사가 만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소박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그대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규현 목사의 글은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쓰여져 있다. 시처럼 감미롭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늘 자신과의 대화를 한다. 대형 교회에서 얼마나 바쁠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바쁜 목회의 일상에서도 늘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도 사람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삶의 한 방식으로 글을 쓴다고 말한다.

 

소통은 너무 귀하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잇어서 소통은 윤활유 역활을 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소중한 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섬김의 마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져서 대통령도 국민들과 소통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범하기 쉬운 위험한 생각은 나는 쓸데없다라고 하는 자기 경멸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존재를 작고 하찮게 여기는 태도는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는 특별한 존재다. 작고 하찮은 것은 없다. 내가 나의 존재를 존중하고 두 손 들어 인정해 줄 때, 그 자체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도 남는다고 강조한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목사님이 쓴 책이라서 설교집이 아닌가 생각했다. 설교집은 거의 읽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의 생각이 빗나갔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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