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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거의 모든 것
대니얼 코나한 & 댄 스미스 지음, 박수철 옮김, 김대중 감수 / 원앤원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누가 만드는가. 돈 때문에 죽고 사는 ‘돈에 미친’ 사회에서 우리는 정작 돈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래서 돈의 기원이나 돈의 역사, 은행의 탄생, 금융 시스템에 대해 대부분 문외한이다. 돈은 화폐 발행권을 가진 중앙은행보다 시중의 민간은행에서 더 많이 만들어낸다. 돈은 신용창조, 즉 대출을 통해 생겨난다.
인간이 물물교환을 시작하면서 불편함을 느껴 교환의 수단으로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돈의 역사이다. 옛날 청빈한 우리 선비들은 돈을 돈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것’ ‘저것’이라는 뜻의 ‘아도물’이라고 비하하여 부르며 돈 소리가 입에 차마 오르내리는 것을 금기시했다. 하지만 오늘날 어디 가서 그런 소릴 하다가는 세상물정 모르는 시대에 동 떨어진 사람으로 불리기 십상이며 돈 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살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저명한 경제 전문 언론인이자 작가이고, 한때 재정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해 온 대니얼 코나한이 돈이 중요한 세상에 살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금융 정보를 재미있는 교과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개인 재무관리에서부터 세계경제까지 세금·은행업·투자회사·주식시장·헤지펀드·인플레이션·연금·통화제도·금융문화 등 돈을 둘러싼 모든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고 경제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그들의 통찰력을 소개하므로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는 경제활동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경제생활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경제관련 기사가 매일 쏟아져 나오지만 무엇을 봐야 할 지,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경제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쟁점을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돈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2장에서는 돈이 어디에 많이 있는지,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알아봄으로써 ‘돈의 지도’를 파악한다. 3장에서는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준다. 4장에서는 세계 여러 종류의 은행과 그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5장에서는 자금시장, 채권시장,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6장에는 금융시장과 투자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7장에는 공개회사와 다국적 기업,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기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지 박진감 넘치게 들려준다. 8장은 통화로서의 돈의 과학에 대한 내용이다. 통화량이 왜 중요한지, 통화량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어떤 재앙이 닥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9장에서는 돈에 대한 법률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10장에서는 돈이 인간에게 어떠한 존재이고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1장에서는 소비지출, 대출, 신용카드, 저축, 기부 등 돈의 올바른 사용법을 제시해준다. 12장에서는 소득의 불평등부터 시작해서 미래의 세계경제에 대한 것으로 돈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금융이 어떻게 탄생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 흐름을 알게 되었다.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