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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감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들은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물론 부자가 되는 법은 어렵다. 그래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때론 어떤 선택도 서슴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뾰족한 수는 알지도 못하고, 부자들의 말을 들어봐도 새삼스러울 것 없이 모두 평범하기만 하다. 설혹 세상 사람들이 다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이루고 부를 얻게 된다 하더라도, 정작 내가 행복할 수 없다면 진정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행복은 비단 성공과 재물뿐 아니라 선택과 관념과 태도와 생활의 총체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성공과 부는 그저 내 행복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내 인생의 목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재정 컨설팅 전문가이며, 부자학 연구가인 저자 루이스 쉬프가 10년 동안 포브스 회장과 스타벅스 CEO 등 수많은 부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는 사소한 ‘감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가 가진 부자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고, 그들만이 가진 7가지 동물적인 감각을 사례를 들어 소개했다.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학습·수입 창출·지원·인내의 4단계 훈련법과 각 단계별 17가지 실천법도 담고 있다.
평범한 사람은 부를 쌓는데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 혁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 70%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부자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부자는 90%가 ‘어설프게 새로운 일을 하느니 잘하는 걸 하는 게 낫다’고 답했다.
저자는 “부자들은 그만의 본능적 감각이 있으며, 그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 평범한 사람은 ‘부자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자기자본의 손실을 감내하고 공격적으로 도전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자들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다’고 답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방’이라고 강조한다. 모방을 거치지 않은 새 것은 없다. 모방은 가장 탁월한 창조 전략이다. 모방하는 자는 흥하고 모방하지 않는 자는 망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고, 기존의 것을 배우고 각색해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훌륭한 모방가이자 경영자로서 IBM과 빅딜을 성공시킨 사례는 유명하며, 복사 전문 업체 ‘킨코스’를 세운 폴 오팔라도 평범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억만장자가 되었다.
또 우물쭈물하지 말고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아울러 부자들의 네트워크에 들어갈 것, 동전을 세기보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 재능과 아이디어를 키워줄 사람을 만날 것,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단순히 ‘부자들의 시크릿’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부자 감각’을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역시 부자는 돈 버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동물적인 감각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변화하라고 강조한다. 나는 그동안 부자가 되기 위해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공감을 가지게 하는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이 부자들만의 특별한 감각을 내 것으로 익혀 부의 감을 내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