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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ㅣ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1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인문학 전공자를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다. 토익과 자격증 등에 많은 비중을 두던 과거와 달리 ‘열린 채용’ ‘파격 채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스펙 대신 인문 지식에 대한 소양을 묻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도 열리기만 하면 만석이 되는 등 대한민국은 지금 인문학 열풍으로 가득하다.
삼성은 2013년 3월 상반기 공채를 기점으로 취업 전형 프로그램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이 글로벌을 표방하면서도 수년간 비슷한 채용 형태를 고수해왔다”며 “이제는 다양한 환경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로 전환할 시기이며 이러한 이유로 전형 프로그램을 수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 채용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삼성과 인문학의 융합 가치를 담은 SCSA다. 인문학과 첨단 소프트웨어의 만남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영국계 컨설팅회사 언프로즌마인드에서 외부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무역협회 등 국제 마케팅 리서치에 참여했으며, 현재 ‘오리진보카’ 대표로, 세계에 수출할 영어어휘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언어천재 조승연이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는 영어 단어들의 유래를 밝히면서 그에 얽힌 인문학적 지식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저 너머의 이야기들이 아니라, 길을 걷을 때 보이는 간판, 인터넷, 잡지, 책, 대화 속에서 흔히 마주하는 단어들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들을 발견해낸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욕망과 유혹으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사랑과 가족으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인간사회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예술과 여가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전쟁과 계급으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인간심리로 알아본 이야기 인문학 등으로 나뉘어 있다.
이 책에는 현재 육가공 베스트셀러 통조림 식품인 스팸의 탄생과 비화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제2차 세계대전 전장을 누비던 미군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는 통조림 식품인 스팸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인류학 용어 중 실리콘밸리에서 기술 용어로 사용된 경우가 많지만 엔터테인먼트의 용어로 변화되기도 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용어가 바로 아이돌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아이돌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방송, 영화, 광고, 산업 등 아이돌과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이는 완판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돌을 모델이나 배우로 사용하지 않을 수 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즉, 아이돌은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자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명사다.
이 책은 재미있고 읽기 쉬운 필체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를 통해 풍부한 상식과 함께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책을 지식에 목말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