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오늘의 중국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랜 전통을 가진 가문 출신의 혈기왕성한 청년이다. 지난 2천 년 동안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리드해 왔던 힘을 고스란히 간직한 명문가의 청년인 것이다. 중국은 문화대혁명이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거치면서 아주 빠르게 급성장한 청년이다.

 

중국은 하나의 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거대하다. 민족을 따져도 한족을 포함해서 56개가 있으며, 언어만 하더라도 방언을 제하고도 21개에 달하는 대륙이다.

 

이 책은 중국 100개의 도시와 1000개의 시장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을 만나면서 중국 현지 시장을 탐험한 유통전문가이며, 현재 유통 현업에서 중국 시장 전문가로 열정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만이 중국 전역을 누비며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실무 지침을 전한다. 중국 진출 성공 사례와 함께 전략 코드, 실전 전략을 알려 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에서 거래를 하다 보면 아주 사소한 차이로 계약을 바꾸기가 일쑤다. 특히 중국 직원들을 채용하고 관리할 때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 인생을 바꿀 만큼 큰돈이 아닌데도 중국 직원들은 한국 돈 몇 만 원에 오래 근무한 직장을 옮긴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그보다 더 준다고 채용 공고를 내면 그 직원이 다시 같은 회사에 아무렇지도 않게 지원한다.”(p.55)고 했다.

 

중국 유통업계의 모습은 미국을 닮아 있다. 단일 샵 형태로 백화점과 각종 마트 등이 많이 성장한 한국·일본과 달리 중국은 쇼핑몰 형태로 개발이 이뤄졌다. 중국은 또 상품 가격이 대부분 대리상들의 담합(카르텔)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이 얼마나 독점적이고 경쟁적인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중국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큰 대륙에서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살다 보니 역사적으로 분쟁이 많았고 청나라 말기 외세의 침입을 겪으면서 수많은 전란이 있었다. 또한 근대에는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이웃조차도 믿지 못하는 슬픈 시대를 산 중국인들 처지에서 의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일상에서도 이러한 의심 많은 중국 소비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대형마트에서 고기를 살 때는 포장된 고기를 사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보고 들어 본 후에야 구매하는가 하면, 식당에 가서 생선 요리를 먹을 경우에도 직접 수조에서 물고기를 선택한 다음에 그 생선을 테이블로 가져와 다시 한 번 확인한 후에야 요리를 시작한다.

 

중국 유통업태의 성장 모습을 보면 한국이나 일본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중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우리보다는 미국식 유통 형태에 더 가깝다. 한국·일본과 미국식 유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샵의 형태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 슈퍼가 많이 성장한 것을 보면 주로 단일샵 형태다.

 

이 책은 중국 주재원과 같이 최전선에서 뛰는 비즈니스맨들뿐만 아니라 중국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핀 포인트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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