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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적게 써도 행복해지는 소비의 비밀
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키 / 2013년 9월
평점 :
서점가에서는 ‘돈 잘 버는 법’, ‘성공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하지만 그런 책을 보고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투자할 여력이 없는 사람조차도 펀드니 주식이니 부동산 등에 혈안이 되지만 상대적 박탈감만 심해질 뿐이다. 빈곤한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열심히 살았지만 점점 더 살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떠밀려가며 스스로에게 무기력한 질문만을 던질 뿐이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와 마이클 노튼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케팅학과 부교수가 사람들이 집을 사는 등 최대 규모의 구매를 하고도 전반적인 행복수준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돈을 쓸 것을 제안한다.
저자들은 지금까지의 우리의 지출 방식은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노력을 중단하라고 하지 않고, 행복한 지출을 하도록 돕고자 한다. 단순히 소비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은 불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저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행복한 소비의 비법은 돈을 ‘얼마나’ 써야 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있다. 저자들은 단 5달러를 쓰더라도 행복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을 조언하면서 다섯 원칙 ‘체험을 구매하라, 특별하게 만들어라, 시간을 구매하라,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을 최대한 적용할수록 행복감은 최대한 커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최근의 연구사례를 통해 평소 우리가 큰 고민 없이 행했던 지출 습관에 대해 되돌아보고 행복한 지출 방법을 알려준다. ‘행복’을 전제하며 단순히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지출 방식을 바꾸도록 해준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단순해 보이는 원칙 속에 행복의 비결이 담겨있으며, 돈을 잘 버는 방법에 초점을 둔 책들과 달리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줘 현실적이다.
이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소비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비에 대해 설명하는 책 중에 이 책만큼 체계적으로 설명 하고 있는 책을 본적이 없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행복한 지출을 위한 다섯 원칙을 실천하면, 소비생활이 행복으로 충만해진다. 행복한 지출을 위해 스스로 실천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