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나를 비우는 시간
마크 윌리엄스 외 지음, 안희영 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히말라야 산맥 동부에 위치한 부탄 왕국은 우리 나라의 강원도와 충청북도, 경상북도를 합친 정도의 크기다. 인구 또한 70만 명으로 아주 작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0불에 불과하지만 행복지수는 전 세계 1위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이 넘는 `한강의 기적` 대한민국이 2006년의 행복도 조사에서 178개국 가운데 103위를 차지하는 오명을 뒤집어 쓸 때 국민소득 1200불이던 부탄 왕국은 8위에 올랐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의 마크 윌리엄스 임상심리학 교수와 언론인 대니 펜맨 박사가 더 행복하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적으며 탈진되지 않고 활력 있게 사는 비결을 소개한다. 우리의 삶은 매일같이 온갖 문제로 꽉 차서 정신없이 세월을 보낸다. 그러는 통에 우리는 기쁨의 존재로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기를 쓰고 노력한다면서 오히려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내팽개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는 과거에 불행을 겪고 난 후에 비슷한 상황이 주어지게 되면 우리는 자동으로 불행했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고 다시 불행에 빠져들기 쉽다. 이 책의 목적은 불행을 부르는 자동 메커니즘에 개입하여 불행을 떠올리는 고리를 끊는 힘을 독자 스스로가 기르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존재 양식의 힘을 길러주는 8주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8주 프로그램을 보면 1주 마음의 자동 조종 모드에서 자유로워지기, 2주 바디스캔 명상을 통해 몸과 다시 연결되기, 3주 동작을 알아차려 내면에 조기경보시스템 만들기, 4주 생각을 지나가는 소리처럼 여기기, 5주 삶에서 부딪히는 어려움과 친구 되기, 6주 자기를 너그럽게 대하기, 7주 현명한 선택으로 영혼 살찌우기, 8주 일상생활 속에 마음챙김 씨앗 뿌리기 등 8주간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닻을 내리고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각 주마다 핵심 정규 명상법이 하나씩 있고, 그 외에도 생활 속 수련법이 9개나 더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17개 수련법은 편안하게 나를 비우는 과정인 동시에, 마음의 자가 치유력을 회복시키는 비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마음챙김 명상을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상 수련을 새롭게 가다듬고 싶은 사람, 마음챙김 명상이 현대 과학과 어떻게 만나는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CD를 이용하여 집에서 개인적으로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CD를 들어보면 명상센터에서 직접 지도를 받으며 명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무쪼록 CD를 통해 집에서 꾸준히 수련을 한다면, 마음챙김 명상의 혜택들이 차곡차곡 쌓여 8주 후 새롭게 태어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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