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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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암자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면벽수도를 하는 수도승이 아닌 바에야 사람들은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관계'는 단지 사적인 사귐의 수준을 넘어서 삶의 질과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요인 중 하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위태롭지 않다"는 말도 있거니와, 결국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과 인간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서 인생에 있어 행복을 결정짓는 두 가지 질문,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해답을 찾게 한다. 또한 이를 통해 결국 관계야말로 상처지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주인공 신이 네 관문을 통과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해가는 이야기 형태로 글을 풀어간다.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쓴 저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영화, 방송, 만화, 출판 등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문화 콘텐츠 작가 겸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어떤 일을 하건 일 자체가 괴로운 적은 없었다. 힘들게 하는 것은 언제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고, 신기하게도 남는 것도 결국 사람이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모든 비즈니스맨들의 공통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관계라는 미궁을 파헤치기 위해 장장 7년 동안 연구와 인터뷰, 집필에 집중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상처. 상대방이 과연 내 진심을 알아줄까, 나를 오해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을까, 혹시 배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과의 소통 부재와 스스로의 고립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에, 혹은 앞으로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사람들과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그렇게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면 인생은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나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주인공 신 팀장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들에게 배신당한 상처 때문에 도무지 마음을 열지 않고 오직 일에만 몰두한다. 원더랜드 회장이 갑자기 죽고 난 이후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에 엮이어 그는 숨겨진 공동창업주 조 이사를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런데 조 이사는 창업주의 장례식장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괴짜 같은 인물이다. 조 이사는 신 팀장에게 위임장을 주는 조건으로 “1주일에 한 명씩, 한달에 네 명의 친구를 만들라고 한다.

 

조 이사는 신 팀장에게 말하기를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정말 그게 전부야라고 했다. 신 팀장이 무슨 거창한 끈이기에 인생의 전부라 단언하는가라고 반문하자 조 이사는 바로 관계라고 답한다. 이 책을 읽으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 지게 된다. 인간관계를 하면서 상처 때문에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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