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공부의 바다에 빠져라 -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경매 책
김재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많다. 몇 년 전에 명지부동산대학원에서 부동산경매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사람들은 흔히 부동산경매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하거나 법률 지식이 해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머리를 싸매고 관련 법률 지식과 용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법률 지식과 용어보다는 경매물건에 대한 위험을 감지해내는 능력을 기르는 공부가 더 필수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부동산경매 입문서로 부동산경매에 대한 기초지식과 위험을 판단하는 방법만 탄탄하게 익히면 그걸로 족하다.

 

부동산경매가 위험하다고 오해하는 이들도 많다. 부동산경매가 돈이 된다기에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뛰어든 이들이 꼭 위험한 물건에 입찰해 낙찰을 받고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오해다.

 

부동산 경매를 공부하려고 할 때 도대체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 어떤 책은 너무 쉬워서 남는 게 없고, 어떤 책은 전문적으로 기술하여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

 

이 책은 경매정보 업계 1위 지지옥션에서 부동산 경매 온라인 전담강의를 맡고 있으며 십여 년째 전문 경매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 김재범씨가 풍부한 현장 사례를 통해 부동산 경매를 기초부터 배우는 알짜배기 입문서다. 초보자 입장에서 경매의 단계를 세세하게 분류한 뒤 각 단계별로 아주 꼼꼼하게, 빠뜨린 것이 없도록 세 번 네 번 가다듬었다. 부동산의 기초서류를 보는 법부터 시작해서, 하자 없는 깨끗한 부동산을 골라내어 입찰하고, 셀프 등기를 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모든 지식을 모아 놓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손품, 발품을 팔수록 좋은 부동산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스로 어디가 투자가치가 있을까 고민해보고, 발품을 팔아 알아보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무턱대고 돈 될만한 물건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누구나 처음 실전에 부딪히면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경매의 각 과정마다 일어나는 일들을 시간순서대로 겪어볼 수 있도록 실습코너를 만들어 놓았다. 앞에서 배운 지식을 직접 따라해 보면서 몸으로도 완벽하게 익힌다. 자신이 어떤 부동산의 종류와 맞을지 알아보는 자기 진단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이 책의 쏠쏠한 재미이다.

 

나는 그동안 청약통장도 만들고, 저축도 했지만, 모아지는 돈이 없었다.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전문직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도 없다. 먹고살기 바쁜 도시근로자가 빠르게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을 돈을 만들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꾸역꾸역 전세값을 올려주며 버티어 보았지만 도무지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이 책의 특별부록에는 경매로 부동산을 매입한 후 법무사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소유권을 이전해서 돈을 아끼는 방법을 누구라도 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복잡해 보이는 인도명령과 강제집행을 신청하는 방법도 순서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저절로 끝나게끔 준비했다. 또한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집기류 등 유체동산을 처리하는 방법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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