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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김경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그것에 ‘미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무엇이 자신을 미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면 성공은 멀리 있지 않을 것이다.
‘축구선수’는 가장 재밌고 가장 행복한 게 바로 축구가 되어야 한다. 축구로 성공하고 싶다면, 축구에 미쳐 있어야 한다.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장사에 미쳐야 한다. 무슨 일이든 똑같다. 자기가 잘하고 싶다면, 이기고 싶다면, 우선 그것에 미쳐 있어야 한다.
쉬고 싶고, 놀고 싶고, 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건 아직 의식에 틈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공할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치기 위해서는 동시에 절제라는 게 필요하다. 한 가지에 미치려면 다른 것들을 끊어낼 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최선을 다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이 정해놓은 그 틀에 갇혀 살고 있다. 20살에 대학을 가야하고, 어느 적당한 나이가 되면 취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취직을 하고 나면 다시 결혼이라는 인생의 여러 관문이 우리를 차례차례 기다리고 있다. 오직 한 번뿐인 나의 인생을 위해 무엇이 나를 미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서울시 강북구청에 근무하는 저자 김경수씨가 서울에선 ‘평범한 직장인’, 사막과 오지에서는 ‘대범한 모험가’로 살게 된 인생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소심한 인생에서 벗어나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문명이 닿지 않는 대자연을 철저하게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아내와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까지 모두 미친 짓이라는 조롱을 이겨내며 저자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여비를 마련하여 첫 사막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사하라 사막을 다녀오기 전 뭇 사람들은 그에게 “미쳤냐” “정신 나갔냐”고 몰아부쳤지만 그는 행복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자갈밭, 절벽, 모래산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매우 강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때는 지겹고 서운하게만 들렸던 “미쳤다”는 말이 이제는 칭찬으로 들릴 만큼 그는 사막과 오지에서 달리는 순간에 미쳐 있다.
저자가 뭇 사람들의 비난을 이겨내며 사막을 고집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며 원하는 것을 끝까지 해 본 적이 없는 데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고 회상했다. 2003년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처음으로 완주한 그는 지난 10년 동안 모로코 사하라, 고비, 나미비아, 칠레 아타카마, 타클라마칸, 이집트 사하라, 인디아 사막, 그랜드캐니언, 호주 아웃백 레이스 등 총 2천336km의 사막과 오지 레이스를 완주했다.
저자는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문명이 닿지 않은 대자연을 처절하게 체험해 보라”고 하면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현금인출기 역할 말고 내 인생에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 한 번 저질러보라”고 권한다. 우리는 굳이 사막으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학업 때문에, 취업 때문에, 가족의 생계 때문에 남은 미련을 해소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가보고 싶은 열망’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