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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베스트 코스북 ㅣ 3일이면 충분해
정기범.김숙현 지음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동남아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남아공, 그리고 동유럽의 독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을 여행하고 왔다.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의 오래된 성과 마을 전체가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예쁜 바드 윔프펜은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동유럽은 사회주의를 막 벗어난, 그리고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낙후된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동유럽 곳곳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사람들은 아픈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생명력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동유럽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곳곳의 세계문화유산과 낮은 물가는 여행의 원초적 즐거움을 불러낸다. ‘다른 유럽’ 그리고 ‘다른 사회’를 볼 수 있는 곳,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곳이 바로 동유럽이다.
이 책은 16년째 유럽에서 체류하며 여행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정기범 김숙현 공동저자가 정통 가이드북의 상세한 관광 명소 소개는 물론 유명세만 탄 실용 정보보다는 요즘 뜨는 레스토랑, 카페, 쇼핑 핫 스팟 위주로 소개해 현지인처럼 유럽여행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여행자에게는 누구나 로망이 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언젠가 꼭 그곳에 가보겠다며 마음 한구석에 꼭꼭 숨겨 놓은, 그런 로망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인의 가장 사랑하는 유럽 14개국 33개 도시의 효율적인 여행 동선을 한 눈에 보여 준다. 여행하는 방법을 일자별ㆍ시간대별로 제시하고, 여행자의 동선과 책의 흐름이 일치하는 맞춤형 지침서다.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명한 영화나 문학작품의 배경이나 소재가 되었던 곳이 아니라 현지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도움을 준 친절한 사람들이다.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해서 해당 도시의 지도와 지하철지도를 늘 살펴보고 사람들을 붙잡고 길을 물어야만 하는 형편이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길을 잃지 않을까,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종종 따라다녔다.
이 책의 장점이 많이 잇습니다만 가장 돋보이는 구성 중에 하나는 각 페이지마다 명소 간 이동 수단과 거리, 소요시간을 낱낱이 기록한 것이다. 여행자의 동선과 책의 흐름이 일치하는 것은 물론, 다음 장소는 어떻게 가야 할지, 얼마나 걸어야 할지 등 페이지를 여러 장 들추지 않고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확한 주소를 표기함으로써 구글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67개 유럽 상세 지도는 배낭 여행객들에게 꼭 필요한 안내서이다.
이 책은 유럽의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보아야 할지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소중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