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백범
홍원식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남북한이 공통으로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백범 김구 선생을 말할 것이다. 전 세계가 좌우로 나뉘어 첨예한 이념 분쟁으로 들끓던 그 시절 백범 김구 선생은 범이념적 사상으로 일제 강점으로부터 한민족을 독립시키고, 하나로 통합하고자 하셨던 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및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남북공동백범추모행사를 기획하여 10여 차례 남북을 왕래하면서 남북관계 전문가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백범을 연구하고 그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백범맨홍원식 박사가 김구 선생을 가까이서 모셨던 분들과의 인터뷰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발굴한 각종 사료들을 근거로 우리가 잘 몰랐던 백범의 모습과 그 사상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백범 정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온 작가는 문화의 힘을 키워 독립적인 국가의 건설을 꿈꾸었던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시대 상황과 당시 그의 위상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구선생의 일생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부분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고 읽을수록 김구선생의 영웅적인 면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김구 선생은 15세부터 서당에서 본격적으로 한학을 공부했고 17세때 조선왕조 최후의 과거에 응시했지만 벼슬자리를 돈으로 사고파는 조선 사회의 온갖 병폐를 목격하고, 생각을 바꿔 관상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는 관상서의 구절처럼 그 역시 마음 좋은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다.

 

김구선생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여 좌절하고 관상학을 공부하였지만 동학을 접하고 빈부귀천의 신분 차별이 없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고 18세 때 동학에 입도하고 이름을 창수로 바꿨다. 19세 때는 동학군의 선봉장으로 해주성을 공략했고, 이 사건으로 훗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부친인 안태훈의 집에 은거했다. 안 의사와의 운명적 첫 만남이었다.

 

김구 선생은 20세였던 1895년 압록강을 건너 남만주에서 의병부대에 소속돼 일본군 토벌에 나섰다. 명성황후가 경복궁에서 일본인들의 손해 시해된 해였다. 그는 명성황후 서거 이듬해인 1896년에는 일본 중위 쓰치다를 죽여 체포됐고 결국 사형을 언도받았다. 하지만 그는 고종의 특명으로 1897년 특사, 구사일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1948년 김구 선생과 김일성 주석 간의 평양회담에서 오간 내용들을 당시 수행원들에 대한 인터뷰를 기초로 이 책에 옮겨놓았다(pp.351~355). 평양회담에서는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김구 선생의 깊은 고민과 결연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구 선생은 네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하면 나는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목소리를 더욱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라고 대답하시겠다던 그분은 민족지도자 김구선생이다.

 

이 책은 한 편의 흥미진진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와 감동을 통해 평등과 화합을 주장한 백범의 사상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책으로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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