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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르기 팡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러다임 뒤집기
박동곤 지음 / 생각의힘 / 2013년 6월
평점 :
대한민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인데, 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권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국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서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에너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 에너지 효율 제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캔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있다가 귀국하여 1994년 이후 지금까지 숙명여자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박동곤 박사가 에너지 문제와 관련하여 화학자의 관점에서 에너지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오늘날 인류는 지구 전체의 모든 자원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서 있다. 에너지 자원은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어 있어 그 소비량이 공급량을 넘어설 경우, 사회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인류의 대멸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제 인류는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자원을 두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저자는 열역학과 분자운동론의 이론적 모델을 통해 각 개인과 사회가 왜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우리 각자의 손에 쥐어여 있다며 탐욕을 줄이고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바꿈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고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는 석유ㆍ석탄. 앞으로도 석유와 석탄을 포함하여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에는 원자력ㆍ천연가스 등이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이용한다. 내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도 전기 에너지이다, 따라서 나는 지금도 에너지를 쓰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에너지는 자원, 그 뜻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에너지를 절약 하는데 힘써야만 한다.
체르노빌 사태 후 최악의 원전사고로 평가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분야에서 원전 확대 정책을 포기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원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국가도 있는 등,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대응은 다양한 부문의 변화가 공존하는 양상이다.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가 전체 발전량의 7.5%에 달하는 6.3GW 용량의 원전을 운영 중단했고, 미국의 원전 건설회사 NRG Energy에서는 지금까지 4억8000만달러가 투자된 원전 개발을 전액 손실 처리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중국, 인도의 경우는 원전 안전성 재검토 후 사업 추진 입장이지만 태국의 경우 일본 기술의 원전 5기에 대한 사업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부정적 반응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책은 화학의 이론적 모델 속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우리 각자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안내한다. 이제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양의 자원을 최대한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