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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 리더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힐링리더십
리 G. 볼먼 & 테런스 E. 딜 지음, 권상술 옮김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짧은 기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하지만 경제발전과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는 양극화, 고용불안과 실업, 노사갈등과 도덕적 해이,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과 자살률 등 풀기 힘든 과제가 남아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러한 병리현상을 치유하려는 ‘힐링’ 열풍이 사회 전반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힐링은 단순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간을 이루는 ‘힘’을 회복해야 한다.
‘힐링’의 사전적 의미는 ‘건강한 상태 또는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과 리더가 나서서 그동안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던 틀과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리더십부터 변화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치유의 힘을 스스로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리더십의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무력감에 빠진 기업 경영자 스티브 캠던이 멘토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영적인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다룬 ‘이야기’ 부분과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생각거리를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한 ‘통찰’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베푸는 것, 권한을 위임하는 것, 주인정신을 발휘하게 하는 것, 의의를 깨닫게 하는 것은 기업의 운영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가치 있는 제안이라는 주장이다. 회사 내 뿐 아니라 고객이나 관련 업체, 지역사회와의 관계까지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보다도 훨씬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아가면서 어렴풋이 공허감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달리다보면 그러한 공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도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종교나 명상 분야에서 주로 다루었던 ‘영혼’이라는 개념을 비즈니스 리더십에 적용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퓰리처상 수상작인 ‘죽음에 대한 부정’을 쓴 어네스트 베커는 “인간이란 똥을 누는 신”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역설은 영혼의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 우리 자신의 불완전성을 부인하는 일은 우리가 인간임을 거부하는 것이며, 우리의 영혼으로부터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기를 주저하는 리더는 똥을 누는 신처럼 자가당착에 빠지게 된다. 오로지 영혼만이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감싸줄 수 있다.
이 책의 끝 부분에 보면 독자들이 실제로 보내온 다양한 질문과 감상이 수록되어있다. 이 책을 읽고 변화된 사람들의 편지는 누구나 스스로 시작해야 하지만 모두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내면으로의 여행을 앞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