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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의 법칙 -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법
로버트 그린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3년 6월
평점 :
누구나 마감일이 코앞에 닥쳤거나 중대한 위기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평상시와는 달리,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해 재빠르고 탁월하게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한번쯤은 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마감일이 지나가거나 위기가 해결되고 나면 이러한 힘과 높은 창의성은 대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경쟁의 전략을 탐구해 현대적으로 적용하는 데 주력해 왔던 저자 로버트 그린은 평범한 누구나가 자신의 분야에서 거장이 되는 법칙을 알려준다. 저자는 약 5년여의 집필 시간을 투자하며 자신의 모든 공력을 기울여 그간 고전과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가 총망라된 대작이자 완결편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터리를 특정한 천재들만 획득할 수 있는 힘으로 오해하지만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운전을 처음 배울 때와 비교한다. 처음에는 온 신경을 도로에 기울이며 비지땀을 흘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능숙함이 오래되면 정체하게 되는데, 이럴 때 하기 싫은 부분을 일부러 찾아내 그것만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급격히 실력이 늘게 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다빈치 같은 유명한 이들의 업적을 설명할 때 “타고난 천재니까”라고 결론짓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천재는 결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다만 천재로 간주되는 사람은 자신의 기질에 맞는 ‘인생의 과업’을 찾아낸다. 또 이상적인 수련 방식에 따라 고마운 ‘스승’ 밑에서 오랜 시간 엄청난 집중력으로 과업을 수행한 결과 ‘귀신같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성과를 내게 됐을 뿐이다.
음악의 천재로 알려진 모차르트는 사실 천재라기보다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습득했다는 주장이 있다. 워낙 어린 나이에 독창적인 작품을 남겼기에 천재라는 말을 듣지만, 그가 독창적인 작품을 실질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였다는 것이 고전음악 비평가의 의견이다. 그 10년이라는 수련기간 동안 모차르트는 여러 방법으로 그만의 내공을 키웠고,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끌어낼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 명망을 얻고 활약하는 명사들을 보면서 그들의 천재성 때문이라고 말을 하지만 저자는 모차르트나 아인슈타인, 찰스 다윈처럼 천재로 불리는 이들도 착실하게 수련기를 밟았다고 말한다. 그 시기는 누구도 단축하거나 뛰어넘을 수 없다. 이 시기를 거치는 동안 천재들은 평범한 사람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좀 뒤처져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바보 취급을 당했던 토머스 에디슨의 어린 시절도 그런 경우였다.
누구나 이 책이 말하는 대로의 과정, ‘마스터리의 법칙’을 착실하게 겪으면 ‘마스터리’를 획득할 수 있고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낼 수 있다. ‘나비의 애벌레 시절’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자발적 수련기’를 반드시 거쳐야 ‘마스터리’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 내면에 잠재된 힘, 마스터리에 도달하게 되며, 누구나 ‘마스터리의 법칙’에 따라 자신 안에 숨겨진 힘을 찾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