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
김경집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저마다의 꿈이 있고, 행복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행복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세계 15위권에 속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대인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이혼율과 출산율도 위험 수위이다. 경제성장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생겼고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이념 간, 갈등이 위험할 정도의 수위로 심화됐다.

 

과연 행복한 삶이란 가능한가. 누구나 원하는 물질적 풍요만 보장된다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올까? 아니면 돈이 없어도, 마음만 비우면 행복할 수 있을까? 정말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가능한 것인가.

행복은 그냥 살면서 얻는 부산물이 아니다. 행복에 관한 내용들을 수없이 듣고, 보고, 읽어도 늘 행복의 길은 멀기만 하다. 행복도 일종의 공부다. 매일의 복습과 암기를 요구한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늘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은 삶을 세 등분으로 나눠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글 쓰며 살기를 꿈꾸는 인문학자 김경집이 행복이란 삶의 문제를 성실히 맞아들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저자는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득달같이 살라고 외친다. 하지만 뒤돌아보지 않는 열정의 한쪽 면은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마련이다. 저자는 열정의 노예로 살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애써 뒤집어보고 때로는 수정하면서 삶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데 시간을 쓰자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의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행복은 지금 여기에, 비록 그것이 화려한 궁전이 아닐지라도 따뜻한 사랑이 있는 가정과 직장이 있는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여기에 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이 책의 제목처럼 지금 행복을 복습해야 한다. 내게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지난 과거가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심지어 고통스러웠을 때도, 실패했을 때도, 지금 생각해보면 오늘의 내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은 그냥 살면서 얻는 부산물이 아닙니다. 행복도 일종의 공부입니다. 매일의 복습과 암기를 요구합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늘 확인하지 않으면 정작 그것이 찾아와도 받아들일 줄 모릅니다. 행복이란 삶의 문제를 성실히 맞아들이는 것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참된 배움은 자신의 내면과 영혼에 대한 끝없는 갈증, 자유에 대한 열망을 품으며 살 수 있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평생 배우고 따라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P.67)라고 말했다.

 

이 책은 저자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일상에서 겪은 다양한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또한 행복해지기로 노력하고 연습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큰 것에서만 찾았던 나 자신을 반성하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 이웃들, 친구들에게 감사하면서 행복을 누리면서 살기로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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