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고전 2 -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 3분 고전 2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시대 '고전'이란 무엇인가? 대단히 고루하고 따분한 질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현재에도 무수한 고전이 우리 생활 속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으며, 또한 고전의 '재해석'을 통해 고전을 새롭게 계승하고 있기도 하다.

 

고전을 읽고 즐거움을 얻는 것은 고전을 통해 선현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전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삶에 지쳐서 그러하기도 하다. 또는 고전처럼 딱딱하고 두꺼운 책을 쉽사리 들기가 부담스러운 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공자 왈한다거나 맹자 왈한다는 말로 그를 무시하기 십상이다. 이로써 공자와 맹자는 성현의 지위에서 매우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자와 맹자는 참으로 고리타분한 사람들이었던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그들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들이었다. 공자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온갖 고초를 다 겪었지만 자신을 갈고 닦아 결국 성현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맹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공자 왈’ ‘맹자 왈한 사람들이 아니다. 천하를 주유하며 온갖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논쟁하며 세상을 경영하기에 분투한 사람들이다.

 

이 책은 ‘3분 고전-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의 후속작이자 KBS ‘라디오 시사고전’, EBS-TV ‘손자병법’, 삼성경제연구소 신 손자병법등을 통해 대중에게 동양고전의 지혜와 통찰을 열정적으로 전수해온,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훈장석천 박재희 교수의 역작으로 뒷표지의 헤드카피처럼 짧지만 그야말로 세상을 담아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같은 소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라고 하면서 동성상응 동기상구(同聲相應 同氣相求)”를 소개한다. “지도자가 자신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을 만나 세상을 바꿀 만한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이 바로 공명이론입니다.”라고 하면서 함께 떨쳐라, 공진(共振). 함께 울게 하라, 공명(共鳴). 서로 반응하게 하라, 상응(相應). 함께 살게 하라, 공생(共生). 이 시대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가장 위대한 덕목입니다.”(p.23)라고 말했다.

이 책은 모두 4110여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인생을 완성시키는 여덟 가지 맛’, 2아름다운 가죽을 경계하라’, 3역경을 극복하는 삶’, 4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등 한편 한편이 살아 있는 지식과 통찰력의 보고이자 진정 지혜롭고 풍요로운 인생을 꾸려가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득도다조(得道多助)’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또한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한 이 시대 한국인들에게 한줄기 등불처럼 우리의 눈을 밝혀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옛 선현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이 책을 늘 곁에 두고 읽으므로 양식을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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