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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의 기술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요즘은 ‘전국민 강사 시대’다. 신바람 강의로 유명했던 고 황수관 박사, 논어 강좌로 유명한 김용옥 교수, 젊잖은 스타일의 이시형 박사와 공병호 박사, 고 구본형 소장, 노련함이 물씬 풍기는 김동길 교수, 엔도르핀 이론으로 유명한 이상구 박사, 비교적 늦게 강의에 뛰어들었으면서도 전국을 휘몰아친 김미경 원장과 재미 있는 강의로 유명한 김창옥 원장, 그리고 가정주부, 개그맨에서부터 성직자에 이르기 까지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이 대거 강의에 나서고 있다.
이 책 <청중을 사로잡는 명강의 기술>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강사 조관일 박사가 35년간 방송, 국가기관, 대학, 기업 등에서 강의해온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명강의를 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명강사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1단계부터 8단계에 이르는 단계별 훈련으로 강의 기법을 완성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단계의 훈련마다 3회에 걸쳐 체크할 수 있는 워크북 형태로 되어 있다. 이 책의 독자는 저마다의 강의 수준에 따라 8단계를 모두 거칠 필요 없이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저자는 목소리, 발음, 말투 훈련부터 콘텐츠 만들기, 강의 기술까지 8단계로 나눠 강의 기법을 완성하는 훈련 기술을 소개한다. 그는 먼저 점잖은 대학교수형, 열정적 웅변형, 연기력이 뛰어난 스타일 등 다양한 강의 유형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으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유명한 강사 모델을 정하고 모방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라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강의 기술은 책을 읽는 것으로는 절대로 터득되지 않는다. 가르쳐주는 기법을 철저하게 마음에 담고, 철저하게 따라 하고, 철저하게 실천하고 반복해야 한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35년 이상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터득한 것들이다. 육성과 화면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활자로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하면서 책을 읽고 훈련해야 한다.”(p.26)고 말했다.
강사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강의 스타일이다. 강의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개 강의 스타일에 문제가 있거나 자기 스타일과 맞지 않는 강의를 하는 경우이다. 그만큼 ‘어떤 스타일로 강의하느냐?’ ‘자기의 강의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자기의 스타일에 맞는 강의를 하느냐?’ 하는 것은 명강의 전략과 직결된다. 따라서 훌륭한 강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강의 스타일을 꼼꼼히 분석하고 그것을 고치고 다듬음과 동시에 스타일에 맞춰 강의 전략을 짜야 한다.
이 책은 왕초보부터 명강사가 되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가 꼭 한번은 읽어야 할 명강의 교과서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8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강의 기술을 저절로 통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