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65가지 이유
전정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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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불경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평균 14개월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통계가 있다. 이들이 구직기간은 평균 11개월이라고 한다. 이토록 힘들게 구직한 직장을 왜 1년여 남짓 후 그만두는 걸까?

 

사회 초년생들은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불만이 쌓이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혼자 퇴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불만은 한 사람 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난 저런 상사는 안 될 거다를 외치고 있다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미국 뉴욕과 홍콩 등 글로벌 금융 무대에서 오래 활동하다 3년 전 돌아와 국내 회사를 경험한 투자 전문가인 전정주가 기대와 다른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후배들이 결국 회사를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현명한 대처방안을 조언해 준다.

 

많은 사람들이 첫 직장을 떠나는 이유가 실은 기업문화일 때가 많다. 기업문화가 직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사람들에 치이는 것을 방임한다면 결국은 지쳐 떠날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다양한 직업 및 직급을 가진 선배들의 경험담을 통해 현재의 자기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기업문화에 열 받는 이들은 무조건 참으며 회사에 적응하거나 떠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중학교를 마치고 조기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MBA)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왔다. 한국은행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거쳐 리먼 브러더스, 노무라증권 등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했다. 그가 성사시킨 M&A 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그는 어릴 적부터 관심이 많았던 영화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2010년 한국에 돌아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영화 프로듀서를 했다.

 

저자는 능력보다는 스펙, 스펙보다는 근무 태도를 강요하는 조직문화에 갇혀 숨 막혀 하는 후배들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회사가 열받게 하는 65가지 테마가 수록되어 있다. ‘학교인가? 군대인가?’, ‘일은 되도록 상사가 보는 데서 해라’, ‘신입사원은 모두의 비서인가?’, ‘정보는 알아서 파악해라’, ‘자꾸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잘하자’, ‘의사결정 리스크는 언급하지 말라’, ‘직급이 높을수록 컴맹?’, ‘의사결정은 대면으로, 콘퍼런스콜이 뭔데?’, ‘회의의 본질은 반성의 시간, 의견 개진보다 필기를’, ‘반대 의견을 내면 저격 당한다’, ‘반말과 막말은 상사의 사랑이다’,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다’, ‘인사발령은 본인도 모르게등의 주제들이다.

 

취업 문이 점점 더 좁아지기만 하는 우울한 고용시장,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연봉, 기업 이미지, 브랜드 외에 우리의 실제 근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업문화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보고, 보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간부급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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