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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생활의 법칙 -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당신을 위한
박종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 저축하고 목돈이 되면 좋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자’라는 꿈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 재무관리 컨설팅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적자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버는 돈은 14억 4,558만 원인데, 쓰는 돈은 16억 8,814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수십 년을 부지런히 일해도 2억 4,256만 원이 부족한 인생을 사는 셈이다. 게다가 갈수록 수명은 길어지고 돈 벌 시간은 짧아지고 있다. 월급만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을 감안하면 젊은이들은 평생 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책은 보험회사에서 재무상담 일을 하다가 행복해지려고 하는 재테크인데, 오히려 소외당하는 사람이 많고, 소수의 승자만 존재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껴 경제교육전문 사회적기업인 에듀머니에 들어갔으며, 현재 에듀머니 본부장으로 있으며, 기존의 금융권 위주의 재무상담과는 차별화된 금융복지상담사 자격 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박종호가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제대로 돈을 쓰고 모으고 갚는 방법을 알려주는 돈관리 지침을 담았다.
책에서는 기존의 재무설계에서 제안해온 인생의 5대 자금(생활자금, 주택자금, 노후자금, 자녀 교육과 결혼자금, 비상자금) 같은 재테크 법칙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를 비롯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5대 자금을 마련할 수도 없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5대 자금을 계획하기 전에 마이너스통장, 대출금, 카드빚으로 구멍 난 통장을 메워 흑자생활로 돌리는 것이 급선무다. 저자는 일단 쓰고 난 다음 벌어서 갚는 방식이 아니라 ‘벌고, 모으고, 쓰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어려운 현실 탓만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절약과 소비에 대한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우니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돈 쓰기를 포기하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폭식하는 것처럼, 어느 순간 보상심리가 일어나 그간 미뤄온 지출을 충동적으로 일시에 저지를 수도 있다. 주변의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한다고 해서 덩달아 소비를 하다 보면 끝없이 돈을 쓰면서도 만족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을 보면 우리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입보다 지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금융회사들은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는 미래 필요자금을 일시금으로 환산하고 실질가치로 변환해서 앞으로 엄청나게 큰돈이 필요할 것처럼 과장한다. 하지만 연금상품 등에 가입할 때 얻게 되는 이익을 설명할 때는 10~20년 후의 복리효과로 돈의 명목가치가 불어나는 것만 강조할 뿐 물가상승 탓에 돈의 실질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p.122)고 말했다.
저자는 끊임없이 돈 걱정을 하는 사라들의 공통점은 그렇게 돈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따져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버는 돈과 쓰는 돈을 일상적으로 관리 하는 데는 소홀하면서 무언가 다른 해결방안을 찾는다.
이 책은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한국경제는 빨간불을 켠 채 계속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때에 꼭 필요한 소비 안내서로 생활에 바로 적용할 지혜가 가득 담긴 유일한 지침서다. 직장인은 물론 가정주부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