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전쟁 -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7개월
김용원 지음 / 고려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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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모두 위대하다. 하나님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과 가장 닮은 존재인 어머니를 어린이 곁에 머물게 했다. 이 세상에 추한 어머니는 없다. 어머니는 모두 아름답다. 어머니의 사랑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 어머니의 사랑은 반딧불처럼 작은 희망의 불빛만 있어도 참고 기다린다.

 

이 책은 사람 좋기만 하고 생활력이 없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꾸리느라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보내고 부산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후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와 서울에 와서 결혼 후 군에 입대하는 등, 수많은 삶의 굴곡들을 거치며 종교라는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된 저자 김용원 신촌교회의 사무장이 폐암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했던 마지막 7개월간 두 모자가 겪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사처럼 싸우다 꽃처럼 스러진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보낸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오지 못한 봄. 아들은 강하고 질긴 생명력으로 자식들을 보듬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용맹한 전사로서 마지막 전쟁을 치른 어머니의 사랑과 선물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오십이 넘은 나이에 그간의 불효를 갚겠다는 심정으로 어머니를 모시는 동안 오히려 어머니에게 더 큰 사랑과 믿음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둘째 아들인 그 친구가 팔순이 넘은 병든 어머니를 돌보면서 겪은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움직이기조차 힘든 몸으로 새벽녘에 병상에서 기다시피 내려와 보호자용 간이침대에서 자는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친구는 끔찍한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머니는 자식들 집이 편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늘 너희 아파트는 감옥 같다고 말씀하셨다. 오늘이 다 끝나 어둠이 저만치서 다가오고 있는데 대길이 엄마는 오지 않았다. 큰 여동생으로부터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나는 오는 저녁 옥상에 올라가 생에 있었던 만덕과의 모든 추억들을 묻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책을 읽다가 어머니가 셍각나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몇 개월 전에 다리 수술을 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시는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올라와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른다. 저자는 어머니의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어렵게 어렵게 한 마디씩 뱉어져 나왔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 지금 우리 어머니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한 맺힌 일생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 내가 잡은 손을 통하여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한다.

 

오늘날처럼 정과 가족애를 찾아보기 힘든 지금, 사람 사이에 신의가 땅에 떨어지고 부모자식 사이의 정 마저도 사라져간다. 그저 돈이라는 물질 때문에 연일 범죄 소식을 접하게 되고, 심지어는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도 살인 등이 일어나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안타깝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어머니의 마지막을 책임지려고 선뜻 나선 자식과 그런 자식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어머니의 사랑이 눈물겹게 묘사되어 있다. 암에 걸린 어머니를 집으로 모신 것을 자기 가정의 축복으로 여긴 저자의 따스한 마음을 한국의 자식들이 본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자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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