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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
김다은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3년 4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고등하교를 졸업하면 대학진학을 한다. 나 역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했으나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하고 군에 입대를 했다. 군생활을 하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고 약했던 나 자신이 강한 정신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세상의 스무 살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그들을 찾아 6개월간 아시아를 여행한 저자 김다은이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이다.
우리 사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 진학은 가야 하는 곳이 되어 있고,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중고등학교, 아니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부터 학습 경쟁을 하고 있다. 대안학교인 제천 간디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저자는 ‘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하면서 자신은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여행을 한다.
그는 아시아 8개국을 170동안 여행했다. 고등학교 시절, 내전으로 피폐해진 동티모르 평화캠프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동티모르를 찾아 그곳에 여행생활자로 머물기도 하고,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서 공정여행에 대해 생각하다 뜨거운 해변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메솟에서는 버마 난민들에 대한 실상을 보기도 한다.
또한 현지 비자발급이 되는 줄 알고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다가 공항에서 출국도 하지 못하고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비자를 발급받아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나기도 하는 아찔한 일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면서 그는 세상을 배워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를 생각해 봤다.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는 내가 다녀온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여행은 고생도 되지만 그래도 모든 일상을 잊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살림하랴 일하랴 애 키우랴 정신없는 엄마들에게 여행만큼 간절하고 필요한 게 있을까. 유쾌한 여행 이야기에 울고 웃다보면 세상의 스무 살은 얼마나 예쁜 존재인지 진한 여운을 깨달을 수 있다.
저자가 전하는 여행이야기 속에는 진한 감성들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익숙함과 낯섦이 절묘하게 섞인 각각의 여행을 통해 독자들은 마치 저자와 함께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여행하면서 ‘여행기’를 남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앞으로는 여행을 하면서 저자와 같이 꼭 여행기를 남겨야 하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아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고 떠나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