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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
유성목 지음 / 타래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2011년 3월 11일, 일본에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 여파로 15m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덮쳤다. 이로 인해 제1원자력발전소에 있던 6기의 원전 건물들은 모두 침수되었고, 그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모두 끊기고 폭발이 일어나 외부로 방사성 물질들이 대량으로 유출됐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 정부가 피난 지시를 내린 주민 수만 8만 명이 넘었다. 원전 사고로 인해 후쿠시마는 하루아침에 이런 죽음의 방사능 물질이 가득한,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는 위험한 지역이 된 것이다.
그때 우리는 혹시나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고, 비가 내리면 혹 방사능 물질이 섞여 있지는 않을까 우려하면서 우산을 챙겨 쓰고, 비다고 있는 우산도 쓰지 않고 다닌다. 우리는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면서도 쉽게 잊고 있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마이더스마케팅연구소 대표, (사)한국소상공인마케팅협회 강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사, (사)사람사랑 마케팅 프로보노, 월간 <생Q마트> 마케팅 칼럼니스트, 청년창업멘토링협회 교육위원장인 유성목이 소규모 업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소자본 사업가들을 위해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법, 고객을 유혹하는 법, 온라인 마케팅 비법, 언론 홍보 방법 등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알 수 없었던 은밀한 마케팅 기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케팅의 핵심은 질문과 액션이라고 주장한다. 끊임 없는 질문을 통해 자각하게 만든 뒤 액션으로 연결시키라는 것이다. ‘물음표를 들고 느낌표를 팔아라’는 부제는 저자의 이런 주장을 잘 담고 있는 말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몰라서 못한 알짜배기 마케팅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는 책 속에 독자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마케팅 설계도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심어 두었으며, 기발하고 특별한 방법을 동원해서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마케팅 비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오모리 현 사과와 함께 소개되는 축구 스타 지단의 분노를 이용한 마케팅 역시 스토리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당시 프랑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은 상대 선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박아 퇴장을 당했고 이 때문에 지단은 쓸쓸하게 은퇴했다. 당시 지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라커룸을 발로 차서 파손시켰다. 이 일은 어마어마한 징계와 배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경기장은 지단이 찬 부분에 금테를 두른 뒤 11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평범했던 그 축구장은 유명세도 얻고, 엄청난 수익도 함께 챙길 수 있었다. 이런 것을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원론적인 마케팅 이야기 대신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다. 중간 중간 소개되는 사례들을 읽을 때마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맛을 더해준다. 마케팅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엄청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표지에 있는 대로 ‘물음표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느낌표를 파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