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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박태준처럼 ㅣ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5
이경윤 지음, 조용경 감수 / FKI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 거인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 ‘박태준처럼-목숨을 걸면 세계가 내 손안에’는 2010년 기독신춘문예에 동화 <천사와 할아버지>가 당선되면서 작가로 데뷔한 이경윤이 국내 최초 종합제철소 건설에 성공한 포항제철의 창업자 박태준 회장의 삶을 청소년들이 읽기 쉽도록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철강왕 박태준은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 바친 기업인이자 정치가였다. 포항제철 없는 한국의 산업화란 있을 수 없고 박태준 없는 포항제철도 있을 수 없다.
박태준 회장은 1970년 영일만 모래밭에서 제철소 건립 공사를 시작, 1973년 6월 9일 국내 최초의 용광로를 준공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영일만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그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모래바람 몰아치는 황량한 부지를 바라보며 한심한 생각이 들어 “임자, 계속 추진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그의 결의는 단호했다. 훗날 그는 “이 땅에 태어난 것 자체가 큰 인연인 만큼 우리가 속해 있는 국가와 민족에게 의무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일관제철소 건설이라는 국가적 과업을 맡게 됐을 때 나는 회피할 수 없는 인생의 사명이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FKI미디어는 “군인이었던 박태준이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기 위해 기업가로서 제철 사업에 뛰어든 건, 그에게 있어 마치 하나의 사명과도 같은 일이었다”며 “책을 통해 대한민국 건립 이래 최대 공사인 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박 회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우리나라는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졌으며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하루 빨리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경제를 살려야 했기에, 박태준은 국가 산업의 기초인 철강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공업을 발전시키려 했다. 제철소는 고도화된 기술을 요하는 첨단 산업으로 당시 자금과 기술이 턱없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로서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어떤 자원보다, ‘박태준’이라는 우수한 인력이 있었다. “한국은 제철소를 짓기에 시기상조”라며 모두들 만류했지만 박태준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1968년 국내 최초로 고로(용광로)를 설치하며 제철소 건설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확장으로 연간 생산 능력 2,100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포항제철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드는 기적을 일구었다. 또한 이것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는 자립 경제 구조를 갖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박태준 회장은 청렴한 기업가로 국영기업인 포항제철을 운영하면서 한 번도 사사로운 욕심을 내보인 적이 없었다. 원칙을 중요시했기에 당시 관행처럼 굳어졌던 ‘청탁 문화’를 없애기 위해 솔선수범했다. “나라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201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을 가지지 않았으며, 단 한 주의 회사 주식도 챙기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박태준 회장의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고 싶다. 첫째는, 짧은 인생을 영원 조국에! 둘째는, 절대적 절망은 없다. 셋째는, 나는 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뜻이다. 넷째는 무엇이든 세계 최고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