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강남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88만원 세대’, 우리 세대를 정의한 제목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꿈을 꾸어야 할 청춘들의 날개를 꺾어버린 이 시대의 현주소이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패기와 배짱과 도전정신을 가진 청년들을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21세에 티켓몬스터최연소 팀장을 거쳐 22세에는 나스닥 상장 글로벌 기업 그루폰의 전 세계 49개국 중 최연소 임원을 지낸 23세 청년 강남구가 이 책을 읽고 있을 청춘들보다 조금 더 일찍 온실 밖으로 나온 청춘들이 전하는 이야기다. 스펙 대신 꿈을 좇은 강남구와 역시 꿈으로 향하고 있는 청춘 10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공부를 못해서 대학을 포기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일찌감치 공부보다는 사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았고, 그 적성을 살리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꿈과 적성을 좇은 끝에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머쥐었다.

 

대부분의 청춘은 꿈이 아니라 스펙을 좇는다. 꿈을 포기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학점을 관리하고 토익을 공부하며 대외 활동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쌓은 스펙도 그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 젊은 청춘들에게 꿈이 없다는 말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나태를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말한다. “열심히 페달을 밟은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는다. 내가 처한 현실을 저 멀리서 관조하기만 하고 바꾸려 하기 보다는 적당히 아픈 척하고 불안한 척 하는 게 현재를 사는 청춘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다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꿈과 성공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 그리고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도움이 된 멘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2청춘은 ingstory에서는 사막을 달리는 마라토너 윤승철, 진짜 외교관을 꿈꾸는 김새봄, 꿈을 위해 도전하는 청춘 CEO 김수호, 무채색의 세상을 색칠하는 김우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이은비,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운 용기 이다솜, 꿈과 현실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조기혁, 인생은 도전해야 재미가 있다는 이강현, 나의 20대를 위한 기념품 박세열, 함께 만드는 청춘의 멜로디 김준희 등 꿈이 스펙이 된 10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고백하기를 나에게는 모든 시간이 수업시간이었고, 모든 사람이 선생님이었고, 당면한 모든 것이 과제였다. 방학도 없이 지내온 3년 후에 나에게 남은 몇 장의 명함들이 나에게는 곧 졸업장이었다. 나는 스펙이 없다. 대외 활동이나 봉사활동란도 텅텅 비어 있고, 남들 다 있는 토익 점수도 없고, 명문대는커녕 학력란에 적을 학교조차 없다. 이것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현실이다.”(p.14)라고 했다.

 

성공은 대체될 수 있다. 모양이 똑 같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의 자리는 누가 있어도 상관없다. 성공에서는 누가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성공했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한 변화도 발전도 없는 삶을 사는 수많은 절은이들에게 보석같은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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