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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평점 :
18년 만에 부활한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광풍이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하지만 우대 이율을 받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 중도 해지 등 정작 중요한 ‘속살’을 이해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금융이란 늘 옆에 가까이 있는 친근한 존재인 것 같으면서도 정작 필요한 정보에는 어두운 소비자들이 많다. 소비자 탓만은 아니다. 어려운 용어로 치장된 약정서를 고객에게 내밀며 자신들만의 성을 쌓고 있는 금융회사 잘못이 가장 크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함이다. 화려한 용어로 고객들의 든든한 우군이라고 선전하지만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익을 많이 내서 주인들에게 배당을 해줘야 하는 영리 기업이다. 고객은 본질적으로 이를 위한 수단일 따름이다. 그렇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갖지 못한 소비자는 언제나 약자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매일경제 금융ㆍ증권 베테랑 기자(손일선, 김대원, 전정홍) 3인방이 공동으로 집필한 것으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기관 100% 활용법. 대표적인 네 개의 금융기관 네 곳 즉, 은행, 카드, 보험, 주식을 각 영역별로 나누어 뼛속까지 파헤치고 있다. 재테크의 가장 기초적인 상식부터 언론에서도 밝히지 않았던 금융회사 꼼수까지 명쾌하게 짚어내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소비자들이 도도한 금융회사에 주눅 들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서 거래하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이 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몰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거래은행을 만든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주거래 고객에게 일정 부분 혜택을 주려고 노력한다. 내부적으로 등급을 정하여 은행과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대출을 받을 때 한도를 조금 더 높게 해주기도 한다. 고객들도 이런 인식 때문에 대체로 한번 주거래은행을 정하면 좀처럼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나 역시 주거래 은행을 정하여 20년 넘게 거래하면서 지점장과 직원들과 쌓아온 ‘정情’ 때문에 다른 은행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주거래은행에 대한 맹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무조건 불신하라고 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대출 없이는 살기 힘든 환경이다. 20대에는 비싼 등록금을 내기 위해, 30대가 되면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 또한 결혼 후에는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장만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비싼 자녀교육비 때문에 은행 문을 두드린다. 나 역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 전에 알아야 할 상식에 대해서 이 책에서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은 ‘기억해두기!’라는 코너에, 일반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는 ‘여기서 잠깐!’이라는 코너에 자세히 기록했다. 이 책은 지금껏 재테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앞으로의 자금 계획을 세우고 현명하고 즐거운 재테크 생활을 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야 하는 금융상식 백과사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