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누구나의 인생 - 상처받고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뜨거운 조언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저마다의 실패를 안고 살아간다.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은 그 실패의 두려움을 안다. 또 실패라는 것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도 잘 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에게는 실패가 마냥 두렵고 아픈 것만은 아니다. 그 실패를 겪고 이겨냈을 때 자신을 더 도약시키고 발전시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일반인과 현명한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은 실패를 겪는 동안에는 그 실패를 겪은 이후에 얻게 될 것을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볼 수도 없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실패를 겪으면서 그것이 가져다 줄 유익을 알고, 또 볼 수 있다. 실패라는 벽돌을 디딤돌로 이용했을 때는 자신을 한 단계 올려놓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라는 벽돌이 걸림돌이 되어 채여서 넘어지면 좌절하게 되고 또 다른 시련을 겪어야 한다.

 

이 책은 2012년 아마존 올해의 책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4000도보여행기 와일드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가 슈거라는 필명으로 2년간 온라인에 연재했던 가족 간의 갈등, 사랑과 이별, 상실의 고통 등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문제에 대해 자신의 아픈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상담 에세이로 굴곡 많은 인생사를 들려준다.

 

그는 아버지의 폭력, 이른 나이의 결혼과 이혼, 삶의 기둥이었던 어머니의 죽음과 뒤이은 방황 등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독자와 공명하고 보듬는다. 그의 조언과 위로가 진정 아파 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깊은 공감과 통찰력으로 때로는 뜨거우면서 냉정하게 펼쳐 놓는다. 진정한 치유는 홀로 얻는 법이니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의 고통과 분노를 견뎌내라고 충고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하는 조언은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향한다. 그는 자신의 가슴속에 반짝이는 빛을 따라 지금 이곳을 떠나라고 말한다. 그 길은 결코 쉽지는 않지만 자기의 본 모습을 찾는, 진실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 보여도 결국은 그것이 가장 쉽고 안전한 길이라며, 외롭고 두려워하는 자들을 뜨겁게 안아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딸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엄마에게 고통은 그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당신이 살아남아야 해요. 견뎌 내야 해요. 그 고통을 기어코 겪어 내고 사랑하고 이겨 내서 당신의 꿈꾼 최상의, 가장 행복한 꿈속으로 뛰어가야 해요. 반드시 치유되리라는 열망으로 세운 다리를 건너 꿈의 세계로 건너가야 해요. 진정한 치유는, 진창에 무릎 꿇고 앉아 실제로 맞닥뜨리는 치유는 절대적으로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p.39) 라고 하여 진짜 치유는 진창 속에서 스스로 얻어 내야 한다는 말한다.

 

주는 대로 받는 것이 뭐 어렵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내면의 못난 나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살아온 사람들은 타인의 상냥하고 따뜻한 관심을 오히려 불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그런 배려를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이 많은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받고 흔들리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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