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쉬운 일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
이병진.강지은 글.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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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달콤한 사랑과 자신의 행복한 결혼 및 가정생활을 원한다. 그래서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기로 하나님 앞에서 엄숙하게 약속하는 평생에 걸친 부부 관계를 의미하는 결혼을 하여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은 누구나가 다 원하는 일이다.

 

이 책은 개그맨 이병진 부부가 연인에서 부부로, 부부에서 부모로 다시 태어나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지지고 볶고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사랑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다. 개그맨이자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기에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 함께 담겼다.

 

이병진의 아내 강지은은 책 속에서 남편 이병진을 이렇게 소개한다. “아내와 집을 정말 사랑하기에 ‘집돌이’ ‘이 집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태어난 지 1년도 되지 않은 딸이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불혹의 몸을 던져 몸개그를 불사하는 ‘딸바보’이자 아내가 칼을 쓰다가 다칠까봐 이유식 재료를 직접 다지고 늘 아내를 여왕처럼 떠받드는 착한 남편이다.”

 

이병진은 아내 강지은을 “겁도, 걱정도 많은 편이지만 남편과 자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용기 있는 여자다. 언제나 남편의 선택을 지지하고 섣부른 책망이나 조언보다는 기다림과 응원을 택하는 지혜를 지녔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생각해보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를 본 순간 동시에 사랑에 빠지고, 같은 시기에 같은 정도로 사랑을 한다면, 그렇다면 사랑은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먼저 사랑에 빠진 남자가 기다려주고, 기다려준 남자가 고맙고 미안한 여자는 더 열심히 사랑하게 되고, 그런 여자가 또 사랑스럽고 고마워 남자는 더더더더 열심히 사랑하게 되고……. 그런 시간이 쌓이고 쌓여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닐까요.”(p.34)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같은 사랑을 하지만 얼마 지나고 나면 사랑이 식어지게 되고, 귀찮아지기도 한다. 때론 별것 아닌 일로 싸우고 서로의 마음을 할퀴다보면 어느새 사랑은 저만치 밀려나기 십상이다.

 

그런데도 지난 10년 동안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해온 이병진 부부는 이 책을 통해 미워하고 원망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내게 가장 쉬운 일은 당신을 사랑하는 일> 이라고 정했다.

 

저자는 “사랑은 라면과도 같습니다. 누가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물, 면, 스프, 파와 달걀. 이 별거 없는 몇 가지 재료를 가지고도 누군가는 기가 막힌 국물과 쫀득한 면발을 만들어냅니다. 잠깐 딴생각을 하거나 정성을 조금만 덜 들여도 그 라면은 퉁퉁 불어서 맛이 없거나 졸아서 짭니다. 사랑 또한 이와 같아서 자꾸 연습하고 노력하고 정성을 들일수록 맛있고 뜨겁습니다.”(p.8)라고 말한다.

 

이 책은 솔로들에겐 사랑을,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이들에겐 결혼생활에 대한 로망을, 시들해진 이들에겐 잊고 있던 처음의 그 설렘과 뜨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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